[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영화 ‘피렌체’가 블라인드 시사회를 통해 중년 여배우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20일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문희경, 채시라, 이화란, 황석정, 이본, 현영, 서유정, 고보결 등 여러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참석했다.
상영 직후 현장에는 말없이 눈물을 닦는 모습과 긴 박수가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영화의 여운을 곱씹었다. 화려한 리액션 대신 조용한 공감이 퍼지며 작품이 남긴 메시지가 더욱 깊게 전달됐다.
‘피렌체’는 중년 이후의 고독과 책임, 다시 살아가려는 용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민종은 주인공 석인의 시간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이제 다시 나로서 살아보려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작품은 LA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2025’에서 3관왕을 수상하며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우리 세대의 중년 영화”라며 공감 어린 소감을 전했다. 채시라는 “중년이 끝이 아니라 다시 나를 세우는 시간임을 깨닫게 됐다”고 했고, 문희경은 “버티며 살아온 세대에게 꼭 필요한 위로였다”고 말했다. 이본은 “라디오에서 들었던 중년의 사연이 떠올랐다”며 “우리 아직 끝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현영은 “가족과 일 속에서 잊고 살던 마음을 다시 마주해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서유정은 “이혼과 육아로 혼자 버텨온 시간이 떠올랐다”며 다시 시작하라는 위로를 느꼈다고 말했고, 고보결은 “멈춤과 두려움, 용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다”며 영화가 건네는 조용한 위로에 공감했다.
‘피렌체’는 인생을 바꾸려 하기보다 오래 버텨온 마음을 다독여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작품이다. “중년의 멈춤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을 향한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중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