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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6.10.28 19:01

[인터뷰①] 진영, ‘윤성=진영’ 공식 만든 비결 “처음부터 끝까지 라온이었어요”

▲ 진영 ⓒWM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진영은 지난 18일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명문가 자제 김윤성 역을 맡아 '처음으로' 한복을 입고 갓을 썼다. TV 속에서나 보던 낯선 사극 말투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자신을 ‘내 배우’라고 표현해주는 감독과 작가를 믿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화면에 비친 진영은 ‘꽃선비’ 김윤성 그 자체였으며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흔히 겪는 논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첫 사극이라서 걱정했고 긴장도 정말 많이 했어요. 의상도 낯설었고, 일상적인 언어를 쓰지 못한다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공부했죠. 함께 연구하고 캐릭터를 잡다보니 많은 걸 알게 됐어요. 감독님은 저를 단순히 이번 작품의 연기자라고만 생각하시지 않고 내 배우, 내 연기자라고 여겨주시더라고요. 정말 감사하죠.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좋은 경험을 참 많이 했어요”

▲ 진영 ⓒWM엔터테인먼트

사극이라는 장르도 배우에게 노력을 요하지만 김윤성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복잡한 내면을 지녔기에, 배우로서 신인인 진영이 소화하기 버거웠을 수 있었다. 진지한 면과 풍류를 즐기는 두 가지 면을 보여줘야 했고 그 와중에 홍라온에 대한 순애보까지 온 몸으로 표현해야 했기 때문. 그러나 진영은 이 어려운 걸 해냈다. 그가 캐릭터 분석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윤성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어렵다고 느꼈어요. 기본적으로 삶에 대한 의욕이 없고 모든 게 지겹다고 느끼는 캐릭터인데, 정치적으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더라고요. 할아버지가 윤성을 왕으로 만들려 하지만 정작 윤성은 왕이 되는 걸 바라지 않았어요. 벗이었던 이영(박보검 분)과 경쟁해야 했기 때문에 미안했을 거예요. 정말 권력에는 아무런 미련이 없는 친구인거죠”

윤성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는 너무나 많았지만 극 중 짝사랑하는 상대였던 홍라온(김유정 분)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니 오히려 연기가 편해졌다고 했다.

“의욕 없이 살던 윤성이 라온을 만나고 변했어요. 라온은 존재만으로 윤성에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 준 사람이에요. 그것 때문에 라온에게 더 애정이 갔을 거고, 나중에는 라온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걸 바쳐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마지막엔 라온을 위해 목숨까지 포기했잖아요. 그냥 ‘윤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라온이다’라고 생각하니까 연기가 수월해지더라고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죽음까지 불사한 윤성. 그 어떤 캐릭터와 비교할 수 없는 순정남이란 평을 받았다. 참 극단적인 역할이지만, 진영은 섬세한 감성과 탁월한 분석력으로 ‘윤성=진영’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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