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동차는 나의분신”, 스타들은 왜 너도나도 외제차 탈까?

수입차업계 '연예인 타면 광고 효과...공식 DC없지만 암묵적 할인"... 국산차가 좋다 “우리는 국내파”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차는 단순히 자동차의 의미를 넘어 자신의 지위와 경제력을 대변해 주는 하나의 지표로 자리 잡았다. 이에 일반인들도 외제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 하물며 일반인도 외제차를 구입하는 현실에서 인기를 입은 연예인은 외제차를 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로 여겨진다.

스타들은 자신의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차종을 선택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의 과시욕을 내 보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사진-10억 상당의 박상민 자동차

▶스타들이 사랑하는 차 NO1은 수입차

국내 연예인 중 최고의 자동차 가격을 자랑하는 차는 배우 박상민의 차다. 박상민은 이탈이사 L사의 10억대를 호가하는 스포츠카 ‘람보기니 디아블’을 탄다. 소유하고 있는 이 차는 세계에 2대밖에 없는 희귀모델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상민은 지난 2006년 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의 촬영차 자동차 회사에 협찬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직접 자비를 들여 이 차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입 이후 방송에 직접 자신의 차를 몰고나와 차 애호가들의 부러움을 샀다는 후문이다.

2번째로 고가의 차를 타는 연예인은 배우 배용준이다. 배용준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내놓은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 62S’를 타고 있다. 마이바흐 62S의 가격은 7억8,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이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4다.

이 차의 경우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져 희소성과 가치가 있기에 삼성 이건희 회장도 이 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가 5억의 권상우 자동차 

그 뒤로 배우 권상우의 차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상우가 타고 다니는 차는 영국 벤틀리에서 생산하는 ‘아니지’다. 아나지는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사의 ‘팬텀’과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꼽힌다.

여자연예인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배우 전지현은 벤틀리 사 ‘컨티넨탈 플라잉스퍼 6.0’차량을 소유하고 있다. 이 차는 약 3억 원의 매매가를 보이고 있으며, 배우 패리스 힐튼이 분홍색의 같은 종 차량을 공개해 화제가 됐었다.

배우 한예슬의 차 또한 고가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소유하고 있는 ‘포르쉐 911 카레라4S 카브리올레’는 흔히 ‘카레라S’라고 부르는 포르쉐 차량의 모델 중 하나다. 한예슬의 차는 1억5,000만원부터 2억8,000만원까지 차의 사양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다. 특히 한예슬은 포르쉐 차량 외에도 ‘BMW 745LI’ 차량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류시원, 소지섭, 장동건, 이영애, 이효리 등도 고가의 외제차를 소유하고 있다.

 

사진출처-온라인 게시판 

▶외제차 사랑은 연예인을 넘어 누구나

외제차는 더 이상 톱스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스포츠스타, 개그맨 등 직업에 관계없이 사회적 지위를 갖고있는 사람이라면 너나할 거 없이 외제차를 소유하고 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 박지성은 ‘포르쉐 카이엔 GTS’를 타고 있다. 이 차는 2008년 식으로 가격은 약 1억 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프로야구 선수 추신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몰고 있다. 추신수가 소유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출고 기본 가격이 약 1억2,000만원이다. 이 차량은 6,000cc가 넘는 배기량을 자랑하며 미국에서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았다.

개그맨도 예외는 아니다. 개그맨 정종철의 경우 독일산 자동차를 BMW ‘E46 M3’을 타고 있다. 특히 이 차량은 BMW 코리아가 수입을 허락하지 않고 있어 한국 매장에선 구매할 수 없다.

▶연예인 할인이 문제

연예인들에게 차비용의 일부를 할인 해주면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는 배가 되고 이익이 창출된다. 외부에서 물어보면 연예인DC는 없다고 말하지만, 내부 관계자들은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할인혜택을 주는 곳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브랜드별로 다르지만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5% 정도 할인해준다. 특히 개인 딜러를 활용하면 많게는 45%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에 연예인들의 외제차 구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온라인 게시판

▶평범함은 싫다, 이제는 튜닝이 대세

연예인이 몰고 다니는 자동차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종종 연예인들의 자신의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애마를 공개하기도 한다. 보통 외제차의 경우 “역시 비싼 차타고 다니데”하고 생각하며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재탄생된 차에 대해선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대표적으로 방송인 노홍철의 차가 그렇다. 노홍철은 자신의 얼굴을 새긴 호피 무늬 마티즈를 몰고 다닌다. 이 마티즈는 노홍철의 ‘세컨드 카(second car)’다. 소형차로 알려진 세컨드 카를 몰고 다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이미지가 좋아졌다.

배우 소지섭은 평소 차량 튜닝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스포츠카에 로고 대신 성인 ‘소(蘇)’자를 새기고 다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조건 외제차 선호? 국산차가 좋다 “우리는 국내파”

톱스타라고 해서 무조건 고가의 외제차만 타고 다니지는 않는다. 배우 최강희와 임현식은 ‘마티즈’ 애호가로 알려져 있고, 배우 송일국은 소속사 차량으로 국산 밴을 이용하고 있지만 개인차는 국산차 ‘윈스톰’을 사용하고 있다.

배우 김래원은 쌍용 ‘체어맨’을 가수 휘성은 이모가 타던 현대 ‘아반떼’를 물려받아 타고 다닌다. 국민MC 유재석과 남희석은 각각 국산차인 현대의 ‘그랜저TG’와 쌍용차 ‘체어맨 H’를 몰고 다닌다.

 

 

▶연예인 광고차 따로, 본인 차 따로

국내 자동차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연예인들은 과연 국내차를 탈까?

마티즈 광고 모델로 나선 배우 김태희의 경우 당시GM대우자동차에 마티즈를 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구매하지 않고, 모친의 오피러스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배우 장동건은 쏘나타 광고 모델로 등장했다. 그러나 쏘나타를 타지 않으며 자신이 보유한 4대의 차량 중 하나인 ‘포르셰 911 카레라’를 타고 다닌다.

또한 로체 광고모델을 한 배우 김명민의 경우 실제로는 BMW의 ‘X5’를 타고 다닌다. 한 국내 차업체 관계자는 “보통 배우들이 자동차 광고 CF에 등장하면 차 한 대씩 협찬 형식으로 받지만 단 한 번도 협찬받은 차량을 타고 등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도 기업들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스타들에게 몰아달라는 요청을 하곤한다. 대부분은 상징적으로 받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몰고 다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스타들은 국산차를 협찬 받아도 수입차를 선호하는 것은 자신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과 희소성인 것으로 보인다. 때로는 사치와 과시욕을 대변하는 이미지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스타의 화려하고 선망의 대상의 이미지와 외제차의 고급스러움은 잘 어울린다.

아이러니 한 것은 스타들이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방송되면 비난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같은 차종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