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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프랜차이즈 사업, 불안한 미래의 노후대책이 될까?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꾸준한 인기는 불가능하다. 이에 이들은 미래가 불투명하고 언제든지 인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안정적인 사업에 투자를 하는 이들이 많다. 고기집, 술집, 쇼핑몰, 식품사업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연예인 프랜차이즈는 위험부담도 적지않다. 단순히 연예인의 이름을 보고 창업을 결정하기 보다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과 지속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연예인은 단순히 사업에 있어 ‘얼굴마담’에 그치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 직접 나와 홍보를 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연예인 활동과 병행하고 있다.

최근 연예인들은 음식점 사업에 가장 손을 많이 뻗고 있다. 특별한 지식이나 노하우 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선호하는 것이다. 과연 이들은 음식점 사업으로 돈을 벌었을까?

사진출처-좌 이승환, 우 강호동 벌집 삼겹살, 육칠팔 공식홈페이지 

▶음식점, 연예인 사업아이템 부동의 1위

고기집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예인들이 프랜차이즈 사업 아이템 1순위로 꼽는다. 고기집의 1세대로 불리는 갈갈이 패밀리의 멤버 이승환의 ‘벌집 삼겹살’은 연매출 200억을 기록하면서 연일 매스컴에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이승환은 단순히 장사를 넘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가게를 확장했고, 현재 요식업계에서 주목하는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이후 강호동은 평소 자신이 방송에서 노출되는 식성좋고 고기 좋아하는 이미지를 사업 아이템으로 이용했다. 강호동은 ‘강호동의 육칠팔’을 2007년부터 참여한 이후 ‘육칠팔찜’, ‘백정’(고깃집), ‘육칠팔 치킨’, ‘강호동천하’(분식)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며 경영을 펼치고 있다. 현재 매장 수는 무려 56개에 다라며, 작년 한해 육칠팔 전체 매출액은 약 25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강호동은 회사 지분의 33%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170개로 매장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를 이어 연예인들이 사업아이템으로 선택하는 것이 닭이다. 닭을 이용해 치킨으로 판매하는 경우 주로 배달을 하기 때문에 3000만∼5000만원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박명수, 이경규, 김현중 등이 있다.

닭을 치킨이 아닌 닭가슴살을 이용해 매출을 올리는 연예인도 많다. 지난해 1월 닭가슴살 사업을 시작한 개그맨 허경환의 경우, 하반기 6개월 동안의 매출이 4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닭가슴살 사업은 ‘몸짱’열풍이 불면서 각광받기 시작했고, 이에 허경환 외에도 개그맨 정종철, 오지헌, 윤석주, 박준형 등이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출처-좌 송승헌, 우 소지섭 공식홈페이지 

▶톱스타들도 인지도 활용해 사업 진출

연예인들의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은 톱스타들도 손을 뻗게 만든다. 서울 신사동에 문을 연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는 배우 송승헌이 운영하고 있다. 송승헌은 매장을 자주 찾고 메뉴를 관리하면서 별다른 홍보 없이도 인터넷 블로그와 게시판에 퍼졌고, 이에 문을 연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하루 매출이 1500만원을 넘기며 대박 점포로 소문나고 있다.

소지섭이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서울 압구정점 ‘투썸플레이스by51k’의 경우 일명 ‘소지섭 커피’로 불리며 팔리고 있는 ‘사케라또 바닐라 라떼’는 지난달 전국 투썸 200여개 매장에 출시해 판매 1위 상품이 됐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한류스타 송승헌, 소지섭의 이름값이 톡톡히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스쿨스토어 공식홈페이지 

▶남들과 차별화된 아이템과 마케팅으로 승부

2011년 9월 첫 오픈한 토니안의 ‘스쿨스토어’는 재미있는 맛과 맛있는 휴식이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차별화된 인테리어 디자인과 독창적인 메뉴 그리고 업계 최초로 도입한 스낵바형 모닥바 등을 이용해 새로운 장르의 프리미엄 분식이라는 콘셉트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스쿨스토어는 월 매출 2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유리상자 멤버 가수 이세준은 안경 전문 프랜차이즈 ‘글라스박스’를 2005년 12월 설립해 운영 중에 있으며, 전국 100호 점이 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출처-이봉원 트위터 

▶연예인 프랜차이즈, 누구나 대박?

대부분 성공적으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연예인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철저한 시장조사와 경쟁력 있는 아이템 선정, 노력이 하나가되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미래의 노후대책, 연예인 활동에의 투잡 개념이 아닌, 본업으로 장기간 사업을 진행하려는 경향이 높다. 연예인들의 생각 또한 “안 되면 말지” 또는 “망해도 손해가 없다”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면서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연예인이 하는 프랜차이즈라고 사업이 다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계획이 없으면 낭패보기 쉽다.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그들의 요구를 수요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이 아니면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한 쉽지않다.

더 이상 연예인이라는 이름만 믿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는 없다. 오히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기에 손상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에 소비자들은 “연예인이 해봤자 얼마나 하겠어”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추세이기에 사업가의 눈이 아닌 소비자의 눈으로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강호동 사태로 인해 연예인들의 가게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육칠팔 매장들에서는 “강호동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손님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사업실패 연예인으로 개그맨 이봉원은 손꼽힌다. 그는 단란주점, 커피전문점, 매니지먼트, 삼계탕집, 연기학원 등 7곳의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손을 댔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봉원은 방송에서 사업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특정분야에 경험이 없는데도 돈벌이가 된다는 그럴듯한 말에 솔깃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연예인의 사업실패는 단순히 실패로 끝나지 않고 나아가 가정파탄에 이르게 한다. 룰라의 이상민과 탤런트 이혜영은 사업실패로 인해 파경을 맞았고, 배우 고두심 또한 10여 년 전 이혼하게 된 것도 남편의 잇따른 사업실패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예인들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범람하는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아이디어는 물론, 직접 책임지고 경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구전으로 소문난 아이템을 창업하기 보다는 직접 해당 브랜드 매장에서 미리 체험하고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 후, 운영이 가능한지 점검한 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건에 현혹되지 말고 장점과 단점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선택하면 소위 말하는 ‘대박집’으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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