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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3.23 16:07

한반도 강진 가능성…"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동해 쓰나미 가능성도 제기 돼 '눈길'

▲ 국내 지진발생추이, 기상청.

한반도도 강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박사는 23일 서울 테헤란로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지진과 원자력 안전' 주제 포럼에서 "한반도가 지질학적 위치 및 구조에서 일본이나 중국 등보다 강진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리히터 규모 5.4 이상 지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어 한반도의 역사적 지진 기록이나 지체 구조 등으로 미뤄봤을때 규모 6.5 이상의 지진은 가능하지만 7.0 이상이 지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지 박사에 따르면 한반도는 현재 인도양판이 유라시아판을 미는 힘과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 등을 미는 힘을 양쪽에서 동시에 받는다. 하지만 약한 중국 탄루단층대와 일본 열도의 지각에서 지진 등의 형태로 먼저 에너지 분출된다. 따라서 한반도는 힘을 받더라도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출적될 여지가 적고 강진 가능성도 낮아진다.

하지만 지 박사는 과거 역사적 기록을 들어 강진 가능성을 아예 배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1643년 7월24일, 25일 이틀간 울산 동쪽에 큰 지진이 일어났는데 학자 및 분석기관에 따라 이 지진의 강도를 7~9까지 평가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외 고려사에는 지진으로 인해 불국사와 석가탐 등이 붕괴됐다는 기록도 있다.

이와 관련 진헌철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추가령, 옥천, 양산 단층 부근을 지목했다.

그런가 하면 한반도 쓰나미 발생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동해안에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일본 혼슈, 훗카이도 서북 연안에 대규모 역단층이 있어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수년에서 수십 년에 한 번씩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단층에서 규모 8.0~9.0 이상의 대지진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우리 원전의 예상 쓰나미 높이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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