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이은원 기자] 권상우가 오랜만에 코믹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영화 '탐정: 더 비기닝' 제작보고회가 2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권상우, 성동일, 김정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 날 권상우는 "경찰이 되고 싶지만 신체적 한계 때문에 경찰이 될 수 없었고, 육아에 치이면서도 셜록홈즈를 꿈꾸는 만화방 주인 강대만 역을 맡았다"며 배역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4년 만에 영화 개봉인데 '탐정'은 내 생활에 최적화된 시나리오더라. 두 아이의 아빠를 내 나이대에 리얼하게 할 수 있는 배우가 얼마 없을 것이다. 이 역할은 나라고 생각했다"며 "이 영화가 풀어가는 사건의 진지함, 웃음 등 복합적인 요소가 추석과 절묘하게 맞아 들어 가는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배경을 설명했다.

권상우는 '동갑내기 과외하기', '청춘만화' 이후 오랜만에 코믹 DNA를 부활시킨 것에 대해 "정말 편했다. 헤어와 메이크업도 거의 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 보여주려 했다. 만약 내가 총각인데 강대만 역을 했다면 현장갈 때 긴장이 될텐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디테일적으로 젖먹이고 기저귀가는 것이 내 생활"이라고 말해 시종일관 유쾌한 인터뷰를 이어갔다.

거기에 "상황 자체 코미디라 연기하면서도 재밌었다. 예전 영화보다 좀 더 처절하게 연기했다. 변화가 필요했던 시기기도 했지만 이런 고퀄리티의 시나리오 안에서는 망가져도 되겠다 생각했다"고 시나리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연출을 맡은 김정훈 감독에 대해 "현장에서 감독의 확신이 보이는 것이 배우에겐 안심이 됐다. 장담하건데 김정훈 감독은 이 영화가 개봉하면 류승완 감독급이 될 것이기 때문에 감독에게 잘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의 비공개 합동추리작전을 담은 영화로 오는 9월 24일 개봉한다.

(영상 촬영 : 소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