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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5.05.11 23:35

[현장 OnAir] 김성규, 솔직한 모습 담아 ‘위로와 힘’ 주는 ‘김성규’ 음악으로 돌아왔다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음악적으로 인정받기보다 자신의 앨범을 듣고 누군가가 위로받고 힘을 얻고, 감정적으로 원할 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인피니트 리더 김성규, 그가 김성규의 청춘을 가득 채운 두 번째 솔로앨범으로 돌아왔다.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가 두 번째 미니앨범 ‘27’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11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가수 윤상이 사회를 맡아 김성규의 음악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윤상은 “작년 겨울에 내 미니앨범 ‘The Duets’에서 ‘RE : 나에게’란 곡을 김성규가 나와 함께 듀엣으로 불러줬다”라며 “그 고마움뿐만 아니라 인피니트 데뷔 때 내가 너무 좋아하는 후배 프로듀서인 지누가 함께해 내게는 각인이 분명하게 돼 있는 팀이었다. 이 자리에 내가 함께 얘기를 나눠 다행”이라고 김성규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진행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김성규는 쇼케이스 시작과 동시에 타이틀곡 ‘너여야만 해’ 무대를 공개했다. 그는 ‘너여야만 해’에 대해 “두 번째 솔로앨범의 더블타이틀 곡 중 한 곡”이라며 “누군가를 사랑할 때 따뜻한 애정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집착도 있을 거란 생각에서 출발한 노래로 이번 앨범 작업할 때 처음으로 녹음한 곡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 두 번째 미니앨범 ‘27’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성규. ⓒ스타데일리뉴스

그는 “이번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을 한 김종완 선배와 얘기를 나누면서 올해 내 나이가 27세가 됐고 내 모습, 내 노래가 잘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앨범 타이틀을 ‘27’로 정했다”라며 “내 트레이드 마크와 같았던 아이라인을 과감하게 지워버리고 과장되지 않은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앨범 제목 ‘27’을 설명했다.

또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김종완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동안의 내 사랑 얘기와 느꼈던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얘기했다. 옛날 기억부터 내 얘기를 말씀드린 후 그것을 참고해서 김종완이 곡을 만들었다”라며 “어찌보면 내가 노래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앨범 제목에 비해 내가 한 게 없어보일지 모르지만 내 얘기를 참고해서 김종완이 노래를 만들어줬고 내가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라고 미니앨범 ‘27’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성규는 “김종완이 완벽주의자기도 하고 굉장히 술을 좋아한다. 녹음이 다 끝나고 새벽부터 아침까지 술도 같이 마셨다”라며 “아침에 내가 먼저 쓰러져서 녹음실에 잔 기억도 있다”라고 넬 김종완과의 녹음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어 “녹음할 때 김종완이 정말 많이 알려줬다”라며 “인피니트 곡은 파트가 나눠져 있어서 내 파트만 부르게 되지만 이번 녹음은 감정을 이어서 통으로 녹음했다.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나도 열심히 배웠다”라고 김종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성규는 “처음에 데뷔하기 전에 우리 회사에 에픽하이가 있었다. 이번 앨범에 타블로가 ‘데이드림’ 피처링을 해줘서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라며 “‘데이드림’이라는 노래는 넬의 김종완과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결성한 프로듀서 팀인 ‘보더라인’ 이름으로 김종완도 함께 피처링을 해줬다”라고 ‘데이드림’ 곡 소개를 했다.

그는 “이번 앨범 노래가 정말 다 좋지만 ‘데이드림’은 어렸을 때부터 동경했던 아티스트인 김종완이 피처링해줘서 특별하다”라며 “김종완의 목소리가 같이 나오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 김종완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김성규는 “‘답가’는 ‘케이팝 스타’ 박윤하와 듀엣으로 녹음했다. 처음으로 여성 보컬과 듀엣을 한 것”이라며 “남자와 여자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노래”라고 소개한 후 박윤하와 ‘답가’ 무대를 꾸몄다.

김성규는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박윤하의 팬이 됐다. 목소리가 너무 좋다”라고 박윤하를 칭찬했다.

박윤하는 “김성규와 함께 노래한 것이 많이 얼떨떨하다. 정말 실감이 안난다”라며 “케이팝 스타 작업 외에 처음 녹음하는 거라 녹음하는 날 긴장하고 갔는데 김성규가 장난도 치고 편안하게 대해줬다”라고 말했다.

김성규는 ‘너여야만 해’와 더블 타이틀곡인 ‘Kontrol’에 C 대신 K를 쓴 이유가 여러 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이름이 성규라서 K라고 붙인 것도 있다라며. 원래는 악기 이름인데 가제가 컨트롤이었기 때문에 이 데모를 듣고 녹음 작업을 하다가 의미부여를 했다”라며 “김성규가 부르는 ‘컨트롤’이니까 내 감정으로 내 얘기를 하는 것이라서 최종적으로 제목을 ‘Kontrol’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이 김성규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자 “이번 앨범은 나에게 현재, 지금이다. 지금의 내 모습, 내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라며 “내가 노래를 했고 앨범 제목도 내 나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김성규는 “인피니트에서 노래할 땐 보통 후렴구나 고음파트를 많이 한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나의 중저음이라든지 매력적인 목소리를 좀 더 담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라며 “김종완도 어떻게 비쳤으면 좋겠는지 물어봤고 내 앨범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내 의견이 반영됐다. 부드러운 부분도 많이 실린 것 같다”라고 인피니트 보컬과 다른 점을 설명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첫 번째 앨범은 망했다고 한 김성규에게 이번 앨범은 첫 번째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는 “예능프로그램에서 편집도 그렇게 됐고 장난스럽게 망했다고 한 거지 1집도 망했다고 생각한 적 없다”라며 “처음으로 내 앨범을 낸 거라서 좋았다. 이번 앨범은 좀 더 성숙한 내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실제로 잘 담긴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맡은 것에 대해 김성규는 “1집 때는 내 뮤직비디오인데 우리 인피니트 멤버 엘이 주인공을 했다. 나도 연기를 하고 싶단 생각도 하고 서운하기도 했다”라며 “이번 앨범에서는 더블 타이틀곡 둘 다 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내 연기에 개인적으로는 놀랐다. 나는 굉장히 맘에 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열하는 장면도 있고 어려운 감정 전달신이 굉장히 많은데 오열하는 신을 하려고 세상에서 제일 슬픈 생각을 하며 찍었다”라며 “다 찍고 나서 촬영이 끝났는데도 눈물이 안 멈췄다. 뮤직비디오 찍은 것을 보니까 연기를 잘 했더라. 나는 내 연기에 굉장히 만족했다”라고 거듭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 김성규 두 번째 미니앨범 ‘27’ 발매기념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윤상, 그리고 주인공 김성규. ⓒ스타데일리뉴스

김성규는 “사실 요즘 열심히 작곡 공부도 하고 곡도 쓰고 가사도 쓰고 있다”라며 “다음 목표는 두 가지가 있다. 내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하는 것과 혼자서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그것을 목표로 잡고 열심히 내 나갈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어떤 칭찬을 받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그는 “인정을 받기보다 내 앨범을 듣고 누군가가 위로받고 힘을 얻고, 감정적으로 원할 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어린 답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상은 “처음 솔로앨범을 낸다고 했을 땐 앨범을 위한 앨범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김종완이 김성규를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김성규 목소리 이전에 김종완이라는 프로듀서의 역량에 놀라웠고 그걸 그대로 자기 얘기로 표현해 준 성규를 보고 내가 이전에 파트너로 굉장히 좋은 보컬을 찾았구나 생각했다”라고 김종완과 김성규를 극찬했다.

‘27’은 넬의 김종완이 전체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더블 타이틀곡 ‘컨트롤(Kontrol)’과 ‘너여야만 해’를 비롯해 ‘얼라이브(Alive)’, ‘데이드림(Daydream)’, ‘답가’, ‘27’ 등 6곡이 담겼다.

김성규는 이번 앨범을 통해 스물일곱을 살고 있는 날 것의 자신을 담기 위해 인피니트라는 안전하고 아이돌 음악의 중심에선 스타일이 아닌, 자신만의 유니크한 매력이 잘 살아나면서도 보컬리스트로서의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짙은 감성이 묻어 나오는 새로운 김성규의 보컬과 그의 활동이 기대되며 김성규의 노래가 지친 청춘들에게 위로를 주길 바라본다.

(영상 촬영 : 소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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