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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공연
  • 입력 2015.02.02 10:35

배우 공효진의 첫 연극 도전, '리타' 성황리에 마무리

▲ 배우 공효진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배우 공효진이 지난 1일을 마지막으로 연극 '리타 Educating Rita(이하 리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0월 공효진이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리타'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언론과 대중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무엇보다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다방면에서 정상의 위치를 차지하는 여배우가 자신의 위치와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인 연극 무대로 돌아가 관객들 앞에서 날 것 그대로의 연기를 펼쳐야 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과감하고도 이례적인 행보로 일컬어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효진은 캐스팅이 되자마자 매일 대학로로 출근해 약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리타가 되기 위해 연습에 들어갔다. 방대한 대사를 주고받아야 하는 2인 극을 대학로 무대 데뷔작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부담감으로 작용했을지언정 공효진은 주위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연습에만 몰두하며 리타에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공연 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은 만큼 첫 공연부터 마지막 35회 차 공연까지 매회 공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높은 기대만큼이나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되며 첫 연극 도전이지만 대학로에서도 흥행불패를 이어갔다.

장장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실수 없이 극을 이끌어가며 온전히 무대 위의 리타에게로 집중하게 만든 공효진은 첫 연극 데뷔무대의 커튼콜에서 눈물을 흘려 객석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점차 공연 횟수가 누적되고 무대 위에서 관객들의 바라보는 여유와 애드리브, 액션까지 다양해졌다.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욕 할때마저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한 ‘공효진표 리타’ 연기를 선보여 매회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으며 점차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입소문이 더해졌다.

지난 1일 마지막 연극 무대의 커튼콜에서 공효진은 다시 한번 눈물을 쏟았다. 두 달여간 공연을 이끌어 오면서 시원섭섭한 마음과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 눈물을 보였던 것. 관객들 또한 공효진의 마지막 무대를 응원하듯 전원 기립하여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공효진은 35회 차로 무대를 끝마치면서 배우로서의 내공도 한층 더 단단해진 계기가 되었다. 특히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횟수가 쌓여갈수록 15년의 연기 내공 또한 무대 위에서 점점 빛을 발해갔다. 이는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상대배우와의 호흡에서도 드러났다.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 찼던 리타가 점차 지식인으로 변해가듯이 공효진도 이번 연극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영화, 드라마 이제는 대학로 연극까지 경계 없이 자유롭게 넘나들며 여배우의 스펙트럼을 스스로 넓힌 공효진은 연극 '리타'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가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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