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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공연
  • 입력 2015.01.07 17:45

[리뷰] ‘노을’ 음악에서 발견한 ‘보이지 않는 소중한 가치’ (노을 음악 감상회)

▲ 보컬 그룹 ‘노을’이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 라이브 음악 감상회를 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콘서트홀에서 개최했다. ⓒYNB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보컬 그룹 ‘노을’이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 라이브 음악 감상회를 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콘서트홀에서 개최했다.

2011년 재결합한 데뷔 13년차 노을은 2013년 미니앨범 ‘흔적’ 발표 이후 1년 2개월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대중 곁을 찾았다.

이날 음악 감상회에서 노을 멤버들은 ‘보이지 않는 것들’ 트랙의 노래들을 라이브 무대로 선보이며 직접 곡 소개도 했다.

▲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 라이브 음악 감상회에서 열창한 노을 이상곤. ⓒYNB엔터테인먼트

노래에 앞서 리더 이상곤은 “앨범 콘셉트에 대해서 반년 전부터 멤버들과 상의를 했다. 멤버들에게 툭 던졌는데 멤버들이 좋다고 해줬다”라며 “이 세상을 살면서 보이는 것보다 보여지지 않는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것이다. 우리가 발라드 가수다 보니까 사랑과 이별노래 말고는 표현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더 많는 것을 담고 싶었다”라고 앨범 소개를 했다.

나성호는 “처음으로 노을이 프로듀싱한 앨범이고 멤버들이 각자 한곡씩 썼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 수록하게 됐다”라며 “타이틀곡까지도 리더 이상곤이 만든 노래로 하게 돼서 의미가 있다”라고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상곤은 “우리가 직접 만든 노래들이라서 들려줄 얘기가 많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첫곡 ‘가슴을 차갑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남자의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곡으로 노을 멤버 나성호가 직접 가삿말을 붙였다.

▲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 라이브 음악 감상회에서 열창한 노을 나성호. ⓒYNB엔터테인먼트

나성호는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사랑을 하게 되는데 사랑을 해도 이뤄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 사람을 만나면 너무 가슴이 뛰고 주체할 수 없는 것이 힘들어서 가슴이 얼음처럼 차가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내용”이라고 곡 소개를 했다.

이어진 무대는 타이틀곡 ‘목소리’로 노을 리더 이상곤과 고영환·서의범으로 구성된 작곡팀 ‘와사비사운드’가 함께 작업한 노래다.

이상곤은 “헤어진 연인의 보여지던 것, 느껴지던 것들만을 그리워하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소소한 대화들이나 익숙해져버린 ‘사랑한다’는 말을 다시는 들을 수 없고 나눌 수 없기 때문에 그리워하는 감정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멤버 특성에 맞춰 곡 작업을 했기 때문에 최적화된 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나성호는 “가성도 많고 시작이 높기 때문에 힘들었다”라고 장난스러운 투정을 부리다가 “가사가 너무 맘에 들었다”라는 칭찬도 했다.

강균성은 “이 곡이 주는 분위기가 묘하고 너무 좋다”라고 말했고 전우성은 “제목이 간결하면서 임팩트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타이틀 곡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다음 노래는 이상곤의 자작곡 ‘날개’로 가스펠풍의 신나는 곡이다.

이상곤은 “어렸을 때 내가 초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말해준 데 착안해 자신이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었던 어린 시절, 그때의 자신감을 잃지 말라는 내용의 가사를 희망적으로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나성호는 “이 곡은 희망적인 가사에 밝은 곡이라서 관객들이 미소를 지으며 들을 수 있어서 내가 제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전우성은 “발라드만 부르다가 이런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했고 이상곤은 “가만히 서서만 부르다가 신나는 노래를 해야 되면 몸을 어떻게 사용해야될 지 모르겠다”라고 맞장구쳤다.

이어진 ‘어떤말도’는 헤어진 이후에 사랑했던 사람이 소중했음을 깨닫게 된다는 먹먹한 감성의 발라드다.

▲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 라이브 음악 감상회에서 열창한 노을 전우성. ⓒYNB엔터테인먼트

이 노래를 작곡한 전우성은 “솔로곡인 ‘만약에 말야’를 함께 작업한 친형과 이번에도 같이 만들었다”라며 “악기도 심플하고 우리 멤버들의 목소리 장점이 잘 표현됐다”라고 설명했다.

강균성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놓치거나 잃고 나서야 사랑했던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사랑할 때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가 시선이 옮겨질 때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것 같다. 내가 만나는 사람의 안 좋은 모습과 다른 사람의 좋은 모습을 비교하게 된다”라고 진지한 얘기를 보탰다.

‘마지막인 것처럼’은 강균성이 작사와 작곡을 했다.

▲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 라이브 음악 감상회에서 열창한 노을 강균성. ⓒYNB엔터테인먼트

강균성은 “이 노래는 8분의 6박자이고 코러스와 애드리브가 많은 R&B 곡”이라며 “가사는 내가 쓰고 작곡은 이삭이라는 친구와 함께 작곡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당장 내일 일도 알지 못하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데 그렇게 주어진 시간 속에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하며 살겠다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라며 “가족이나 친구나 연인을 사랑하며 다시 한번 바라볼 때 쓰이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곡인 ‘See you in Neverland’는 나성호가 작사·작곡한 어쿠스틱 발라드 곡이다.

나성호는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난 후 동료배우들의 SNS에 ‘See you in Neverland’라고 남겨진 글귀를 보고 따뜻하고 잔잔한 곡으로 노래를 하나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세대에 정말 좋은 영화에 많이 출연하고 웃음을 줬던 배우라서 죽음에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곡 설명을 했다.

그는 “내가 나이를 먹다 보니 예전보다 누군가의 죽음에 무뎌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우리 주위에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을 기억하면서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 보컬 그룹 ‘노을’이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 라이브 음악 감상회를 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콘서트홀에서 개최했다. ⓒYNB엔터테인먼트

리더 이성곤의 가사 전달력에 나성호의 신들린 화음, 전우성의 허스키한 저음과 강균성의 미성과 가성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을만의 음악을 선사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이들이 보여주려고 한 ‘실제로 보이는 것들보다 훨씬 더 소중한 가치가 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메시지처럼 13년 동안 익숙하게 다가온 노을의 음악에 대한 소중함 또한 대중에게 전달되길 기대해 본다.

한편 노을의 세 번째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은 8일 정오에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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