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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4.02.22 10:37
  • 수정 2024.02.22 11:53

'실화탐사대' 잔혹한 칼부림 현장, 그날의 기록

MBC '실화탐사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지난해 8월 27일, 그날따라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는 박윤아(가명) 씨. 불안함을 느낀 그녀는 외출 후 자정이 넘은 시각 남자친구에게 집까지 바래다 달라고 부탁했다. 귀가한 그녀가 처음 발견한 것은 현관에 놓여 있었던 누군가의 신발. 그리고 30여 분 뒤, 윤아(가명) 씨는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됐다. 긴박했던 순간, 누군가 윤아(가명) 씨의 집에 무단침입해 그녀를 살해하려 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만난 윤아(가명) 씨의 온몸에는 칼에 찔렸던 흉터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몸을 제대로 펼 수 없을 정도로 그녀를 망가뜨린 범인은 바로 그녀의 전남편 정 씨(가명)였다. 전남편은 2016년 그녀가 임신했을 때부터 폭력을 일삼았다는데. 아이 앞에서도 폭언과 폭력을 멈추지 않고 지속된 가정폭력에 윤아(가명) 씨는 2021년 이후 2년간 남편과 별거 생활을 했다.

그러나 별거 후에도 정 씨(가명)는 아이를 핑계로 윤아(가명) 씨를 찾아와 폭행을 일삼았고, 심지어는 이혼할 수 없다며 칼을 들고 살해 협박까지 했다고. 죽음의 공포를 느꼈던 윤아(가명) 씨는 지극히 불리한 조건으로 작년 5월 합의 이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혼 후의 새로운 삶을 꿈꾸던 그녀의 꿈은 무참히 깨지게 된다.

이혼 이후 미용실을 새로 개업한 윤아(가명) 씨. 그런데 전남편은 시도 때도 없이 그녀 주위를 맴돌았다. 계속된 그의 스토킹에 시달리던 중, 그녀는 불안을 다독여주던 승환(가명) 씨와 교제를 시작했다고. 그런데 일주일 뒤, 승환(가명) 씨는 칼부림 사건의 목격자가 되었다. 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바디캠에 고스란히 담긴 참혹한 사건 현장! 경찰에게 정 씨(가명)는 화가 나 저지른 일이라고 자백했고, 윤아(가명) 씨는 잔뜩 피를 흘리며 장기가 튀어나온 채로 신음하고 있었다! 사건 당일 윤아(가명) 씨의 집을 여러 번 찾아와 집 쪽을 오랜 시간 쳐다보았던 전남편. 그가 이토록 윤아(가명) 씨에게 집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게다가 제작진이 만난 정 씨(가명)의 부모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며 아들을 두둔하는데‧‧‧ 과연 윤아(가명) 씨와 전남편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오늘(22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윤아(가명) 씨가 겪었던 칼부림 사건의 진상을 고발한다.

■ 두 번째 실화 [ 어느 예언가의 수상한 단체 ]

지구 종말을 대비해 직접 공동체 마을을 건립한 사람들이 있다? 최근까지 그 공동체 마을에서 살았다는 사람들이 실화탐사대를 찾았다. 2011년, 약 4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무려 150여억 원을 모아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을을 직접 지었다는 것. 게다가 그 마을에는 5천 명이 1년 이상 먹을 수 있는 곡식과 소금, 설탕까지 비축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엄청난 규모의 공동체 마을을 건설했던 이유가 모두 한 여자의 지시 때문이었다는데! 하늘과 소통을 한다는 한 명상단체의 창시자 김 씨(가명). 어느 날 그녀는 대자연과 소통했다며 지구 대격변을 예언했다. 2012년에 지구가 기후 대변화를 겪고 원시 상태로 돌아갈 것이니 멸망 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예언’에 가족, 재산을 포기하고 자신의 모든 걸 명상단체에 바친 채 지구 종말만을 기다렸다는 회원들. 그런데 2012년 지구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되려 창시자 김 씨(가명)가 돌연 사망해 버렸다.

그런데 작년 12월, ‘사명을 완수하고 영적 세계로 복귀’했다고 알려져 왔던 김 씨(가명)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며 명상단체는 거대한 혼돈에 빠졌다. 바로 12년 만에 내부 고발자에 의해 공개된 김 씨(가명)의 유언장 때문이었는데. 이미 ‘지구 대격변 대비 프로젝트’에 전 재산을 기부하고 힘겹게 살고 있던 회원들은 이 유언장을 보고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해당 유언장에는 40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모았던 150억 원 기부금의 행방과 교주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은폐돼 있었던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병원으로 옮기지 말라’, ‘염을 하지 말라’, ‘조용한 장례를 원한다’는 등 유언장에 적혀있던 아주 구체적인 요청 사항들. 도대체 김 씨(가명)와 명상단체 간부들은 12년간 무엇을 숨겨왔던 것일까?

명상단체 안에서 ‘신’과 같은 존재였다는 창시자 김 씨(가명)의 충격적인 이중생활부터. 유언과 함께 드러난 150억 원 기부금의 행방까지.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오늘(22일) 밤 9시 방송에서 아무도 모르게 지구 종말을 대비했던 한 명상단체에 대한 기막힌 이야기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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