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4.01.22 14:54
  • 수정 2024.01.22 15:17

힘찬병원, 국내 마코로봇수술 활발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힘찬병원이 말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국내 점유율이 약 65% 가까이 차지한다고 22일 밝혔다. 

마코로봇 한국지사인 한국스트라이커에 따르면 2023년 12월까지 국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누적건수는 총 2만 9천 569건으로, 이 가운데 힘찬병원이 약 65%인 1만9천 101건을 시행한 것. 현재 힘찬병원은 인천힘찬종합병원을 비롯해 목동, 강북, 부평, 부산, 창원 등 6개 지점에서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힘찬병원 김태현 원장
힘찬병원 김태현 원장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장점은 높은 정확도와 안전성으로 기존 일반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어 합병증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춰주고 있다. 따라서 고령 환자들도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보다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인공관절수술에 비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수술 시와 수술 후 출혈량이 약36%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5월 시행한 일반수술 50건과 2023년 1월 시행한 마코로봇 수술 50건의 출혈량을 비교해보니 각각 744ml와 476ml로 나타난 것. 출혈량은 수술 시와 수술 후 입원기간 동안 피주머니(헤모박)를 통해 나온 혈액량을 모두 합친 수치다. 출혈량이 적으면 추가 수혈에 따른 각종 합병증, 부작용, 감염위험 등이 낮아지고 통증을 줄여 회복속도도 당겨준다.

출혈량을 줄여주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높은 정확성을 꼽을 수 있다. 수술 전 무릎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입력하면 3차원으로 변환돼 환자의 무릎 관절 구조와 질환의 진행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절삭할 범위,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 등 보다 정밀한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기존 일반수술은 관절 간 간격, 다리 축, 인대 균형 등을 집도의의 감에 의존했으나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환자의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신전 간격, 굴곡 간격 등을 파악해 정확한 수치를 계산한다. 집도의는 해당 수치를 참고해 로봇팔을 잡고 손상된 관절 부위를 깎아낸 후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이때 지정된 절삭 부위를 벗어나면 로봇팔이 자동으로 멈춰 정상 조직의 손상을 막아준다. 이러한 수술의 정확도는 출혈을 줄일 수 있는 주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일반 인공관절수술은 다리 축을 바르게 맞추기 위해 허벅지 뼈의 골수강 내에 긴 구멍을 뚫어 절삭가이드 기구를 삽입, 육안으로 보면서 맞추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출혈이 따른다. 하지만 마코로봇은 구멍을 뚫지 않고 센서를 부착해 다리의 정렬을 바르게 하기 때문에 출혈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힘찬병원 김태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합병증과 부작용, 수술 후 회복 등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을 꺼리던 고령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년의 삶이 중요해진 만큼, 퇴행성관절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