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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4.01.08 10:30
  • 수정 2024.01.08 18:46

송영조 “소비자도 농협조합원…산소(産消)로 도농상생, 국민의 농협으로”

농협조합장에 보내는 ‘송영조 편지’… “반평생 농막 거주, 지금도 농사꾼”

출처: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자 선거운동게시판 동영상 캡처
출처: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자 선거운동게시판 동영상 캡처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조합장님의 시름을 덜어드리고 잃었던 웃음을 되찾아 드리겠습니다. 조합장님의 얼굴에 햇살이 비칠 때까지 뛰고 또 뛰겠습니다.” (송영조의 편지)

“지금처럼 농민만 조합원으로 하지 말고 소비자도 조합원이 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농협이 생산·소비 둘 다를 아우르는 산소(産消)혼합형 협동조합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러면 도농상생의 기틀이 마련되고 농협도 비로소 국민의 농협이 됩니다.” (송영조에게 묻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영조 금정농협 조합장(농협중앙회 이사)이 농협중앙회 홈페이지 선거운동 게시판에 올린 ‘송영조의 편지’에서 솔직하면서도 결의에 찬 출마의 변을 밝혔다.

송 예비후보는 ‘송영조의 편지’에서 “도시농협조합장인 송영조가 어려운 농촌 사정을 잘 알겠느냐고 말합니다. 이것은 금정농협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라며 “저희 금정농협은 구역의 절반 이상이 농지로 묶여 있고 조합원의 대다수가 농사를 짓는 농민들입니다. 저 역시도 4-H시절부터 지금까지 반평생을 농막에 거주하며 농사꾼으로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송 예비후보는 “그래서 저는 농업과 농촌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농촌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도시도 만만치 않습니다. 농촌조합과 도시조합이 하나가 되어 함께 살 길을 찾아야 합니다”라며 “농촌과 도시를 두루 잘 알고 있는 저 송영조가 나서면 ‘도농 상생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농 상생문제’에 대해 송 예비후보는 <송영조에게 묻다> 선거게시판 답변에서 소비자도 조합원으로 참여시켜 “농협 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제안했다. 송 예비후보는 “그래야 농촌조합은 사라져가는 농민 소멸현상에 대처할 수 있고 도시조합은 정체성 논란으로부터 벗어납니다”라며 “그리고 농촌조합은 생산, 도시조합은 소비라는 역할구도까지 명확해집니다”라고 설명한다.

송 예비후보가 선거운동 게시판을 통해 조합장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정리해본다.

출처: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자 선거운동게시판 사진 캡처
출처: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자 선거운동게시판 사진 캡처

--상호금융 특별회계 운용수익률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은.

▲상호금융 특별회계의 운용수익률을 획기적으로 높여 매년 1조원이상 추가 정산이 가능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상호금융 특별회계의 자산운용본부를 “자산운용분사”로 분리하여 조직, 인력, 예산 등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농축협 상호금융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특별회계와 연계한 공동대출을 제도화하고, 농축협간 공동대출의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중앙회 심사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특별회계 연계 공동대출은 경영이 어려운 농협이 우선적으로 선정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기존의 <공제사업>의 재인수를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지역농축협 사업과 시너지가 크고 연관성이 높은 정책보험(농작물재해보험, 농업인안전보험 등)을 우선 취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각종 신사업부문의 인허가를 중앙회가 대표하여 받고 지역농축협 전체가 취급가능케 하는 가칭 "상호금융 ONE-BANK 법"(상호금융 중앙은행법) 제정을 추진겠습니다.

--농촌조합의 경우 조합장 급여가 직원보다 적은 곳도 많습니다.

▲조합장님 급여는 이사회에서 결정토록 하고 그 조합의 최고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퇴임시에는 퇴임공로금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쌀 문제가 심각합니다. 묘책이 없을까요?

▲저는 농정통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남아도는 쌀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는 쌀을 식량부족으로 힘들어하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 등에 주고 우리는 그 대신 원자재나 광물 등을 받아오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쌀을 대가로 노동력을 공급받는 것도 고려해볼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정부와 협의를 해야겠지요. 저는 이러한 일들이 바로 회장이 해야 할 농정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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