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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3.12.05 11:07

절골술+줄기세포 치료, 인공관절 대신하여 젊은 휜다리 환자 증상 개선 도와

51세 여성 절골술+줄기세포 치료 전 후, 휘었던 다리가 곧아졌다
51세 여성 절골술+줄기세포 치료 전 후, 휘었던 다리가 곧아졌다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좌식생활이 익숙한 한국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휜다리는 관절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휜다리는 무릎의 건강상태와 걸음걸이, 생활습관, 연령에 따라 ▲내반슬 ▲외반슬 ▲반장슬 등으로 종류가 나뉘며, 방치 시 연골 손상 속도가 빨라지고 하체 불균형으로 척추 등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내반슬은 서 있을 때 양 무릎이 닿지 않고 벌어져 있어 다리가 밖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로, 한국인들의 휜다리를 말할 때를 가리킨다. 소아의 경우 만 2~3세까지 내반슬일 수 있지만 그 이후에도 상태가 계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휜다리의 원인은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합적인 요소로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는 잘못된 보행습관, 발바닥 한쪽으로만 체중을 지지하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등 나쁜 자세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습관은 무릎 안쪽 연골을 닳게 만들고, 다리가 휘어 결국에는 척추 등에도 무리가 가게 만든다.

휜다리가 있으면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체중의 하중이 무릎 안쪽으로 치우쳐 연골 손상, 관절염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허벅지뼈나 정강이뼈의 변형이 있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는 교정에 한계가 있어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휜다리가 심각하다면 대표적인 휜다리교정술인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을 고려해야 한다. 절골술은 하지의 비정상적인 축을 바로잡아 무릎 안쪽의 부하되는 하중을 건강한 관절면으로 옮기는 치료방법으로, 초중기퇴행성 관절염이면서 65세 이하의 젊은 환자들에게 추천된다. 수술 과정은 무릎 가까운 위치에 있는 종아리뼈를 절골한 뒤 필요한 각도만큼 뼈를 벌려 뼈를 이식하고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상 금속판과 나사는 수술 후 1~2년 뒤 제거한다.

최근에는 ‘절골술’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새로운 치료방법이 개발됨에 따라 환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기존 절골술에 무릎줄기세포까지 활용하면 상태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 등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연구팀이 지난 2019년 발표한 ‘줄기세포의 연골재생 효과’에 관한 임상 연구논문 결과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줄기세포와 동종연골을 함께 이용한 결과 다른 환자군보다 호전된 결과를 얻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무릎 관절염 환자 중 절골술을 시행하고 연골재생을 위한 치료로써 줄기세포만을 주사한 36명, 줄기세포와 동종연골을 함께 이용한 34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줄기세포와 동종연골을 함께 이용한 임상적 결과가 줄기세포만을 주사한 대상보다 더욱 호전된 결과를 얻었고 연골 재생 또한 더욱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절골술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치료는 기존 휜다리와 관절염이 진행된 환자의 연골재생에도 효과적이지만 휜다리 환자의 관절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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