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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3.11.24 17:48

만성피로의 원인 불면증, 빠른 치료가 필요한 이유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40대 직장인 A 씨는 몇 년째 계속되는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처음 불면증이 생겼을 때만 해도 며칠 약을 먹으면 어느 정도 좋아졌었는데, 최근에는 더 강한 약을 먹어도 좀처럼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아 고민 중이다. 수면상태가 나빠지다 보니 면역력도 떨어져 계절마다 감기에 걸리고 만성 두통에도 시달린다. 업무에도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아 실수를 반복하다 보니 최근에는 휴직까지 고민하고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A 씨처럼 극심한 불면증을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과로와 경쟁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불면증은 어쩌면 당연한 증상일 수도 있지만, 방치 시 불면증을 넘어 각종 성인병이나 우울증 등 다른 추가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불면증이라고 하면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떠올리지만, 근본 원인 파악 없는 약물 치료는 자칫 내성을 불러오거나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러한 불면증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불면증이 발생한 원인과 세부 유형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불면증의 양상을 크게 급성 불면증과 만성 불면증으로 나눈다. 급성 불면증은 갑작스럽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이 과열되며 발생한다고 본다. 가족, 친구 간의 불화 등 갑작스럽게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쉽게 발생한다.

반면 만성 불면증은 심장과 담이 약해지는 ‘심허증’을 원인으로 본다. 평소 예민하고 쉽게 지치며 의욕이 없는 사람들이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타고난 성격에 스트레스가 더해지면서 심장이 더욱 허해지고 불안감이 커져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양상을 보인다.

급성 불면증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급성적으로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이 과열돼 나타나기 때문에 과열된 심장에 냉각수를 부어 안정시켜주는 것이 우선이다. 만성 불면증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나타난 증상인 만큼, 약해진 심장에 에너지를 보충해주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잘못된 수면습관이 있는지 체크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 음주나 지나친 카페인 섭취, 지나친 스마트폰이나 TV 노출 등은 피하고 낮 시간에 충분히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노력도 필수적이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극심한 불면증일수록 단순히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각자의 체질 및 신체적, 심리적 부분까지 두루 고려한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방치하다가 더욱 악화되어 다른 질환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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