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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상진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23.11.22 09:13

충남아산fc, 리그10위 성적 부진..결국 박동혁 감독과 결별

박동혁 감독 (사진: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누리집 갈무리)
박동혁 감독 (사진: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누리집 갈무리)

[스타데일리뉴스=박상진 기자] K2리그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박경귀, 대표이사 이준일, 단장 박성관, 이하 충남아산)은 21일 오후 5시57분경 보도자료를 통해 박동혁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충남아산에 따르면 21일(화) 박동혁 감독과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을 해지했다는 것.

오랜 시간 동안 충남아산을 이끈 박동혁 감독은 충남아산과 본인의 발전 및 미래에 대해 구단과 의견을 나눴고 고심 끝에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2017년, 팀의 전신인 아산 무궁화의 창단과 함께 수석코치로 연을 맺은 박동혁 감독은 이듬해인 2018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며 프로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박감독은 선수들 구성에 따라 1등과 꼴찌를 경험했다. 박 감독은 2018년 감독 데뷔 첫 해 경찰청 의무경찰로 구성된 국가대표급·K1리그급 선수단을 이끌고 K리그2 우승과 2018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2019년 아산시 지원금 20억으로 출발한 아산FC 감독 첫 해에는 리그 꼴찌를 기록했다.

그만큼 프로리그는 자본 또는 선수단 구성이 감독 능력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까운 예로, 대전시티즌이 하나은행의 날개를 달고 K2에서 K1으로 올라간 역사와 육군체육부대 상무가 K2에서 K1로 승격, 다시 K2로 강등 되는 등 부침이 있는 역사를 톺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세계4위를 처음 기록한 멕시코청소년국제대회 신화를 쓴 고(故) 박종환 감독은 K2 탄생 전 서울 신당동에서 기자와 만나 2부리그 탄생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바 있다. 돌이켜 보면, 고 박종환 감독의 말이 결국 맞는 지점이 있다. 결국 K2는 K1의 강등팀의 빌드업(buildup) 파트너 리그라고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

충남아산에 따르면, 박동혁 감독은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린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을 주시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고맙고 죄송하다. 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고민했고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라 판단했다. 끝없는 지지를 보내주셨던 도·시민분들과 아르마다 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으로 부족한 감독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제대로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하지만 유능하고 유망한 선수들이기에 내가 떠나더라도 팀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도 충남아산의 발전을 기원하겠다“라고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충남아산은 "조속히 팀의 발전에 부합하는 후임 감독을 선임하여 2024시즌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13개 팀중 10위로 하위 그룹에 속한 충남아산은 충청남도 20억, 아산시 20억을 지원받고 있고, 비슷한 지원금을 받는 부천FC는 5위로 중상위권을 마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도에서 5억원과 부천시에서 40억을 지원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청의 시민 세금을 통한 운영지원금만 비교하면 천양지차라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충남아산은 오랫동안 유소년축구에 막대한 개인 사비를 투자해 온 박성관 단장이 자리하고 있고 최근 이준일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새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으며,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내년 2024년에는 화끈한 지원을 약속하며 1부로 가자고 선수단을 격려한 바 있다.

특히, 충남아산은 충남 및 아산 출신 감독, 예를 들면 청소년국가대표 U-19,U-22,U-23를 지내고 프로리그에서 활약한 아산 출신 '국태정'을 감독으로 영입해 충남도민 및 아산시민의 응원과 유소년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지도 지켜봐야 할 지점이다.

타 구단에 비해 재정이 열악한 충남아산은 없던 사무국장 자리를 만들어 약 6천 만원 정도의 연봉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도 모자랄 충남아산이 없던 자리를 만들어 세금을 집행하고 있고, 아산 출신 국태정· 예산 출신  황선홍 등 충남 출신 감독과 선수를 영입해서 유소년과 도민과 시민들에게 이순신종합운동장에 달려가고 싶게 하는 구조조정이 절실해 보인다.

이준일 대표가 대대적 수술과 구조조정, 그리고 충남 출신 스타 코칭 스태프와 프로선수를 영입해 유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충남도민과 아산시민의 열렬한 지지와 상위권 진입의 신화를 써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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