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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3.11.21 13:37
  • 수정 2023.11.21 13:44

[인터뷰] 김혜원 '연화' 대표, “아버지의 ‘홈커밍’ 그 삶의 터전을 함께 일구려 시작한 사업”

로컬 콘텐츠란 지역의 고민에 공감하고 함께 머리 맞대는 것

김혜원 연화 대표
김혜원 연화 대표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로컬 콘텐츠 기반의 백고구마 사업을 하고 있는 김혜원 '연화'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아이로컬 사업 지원동기와 목표는?

A. 고향인 백령도로 친구들과 함께 '홈커밍'을 선언하신 아버지를 따라 섬을 오가며 백령도의 멋을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을에는 어르신들만 남아 계셨고 젊은이라고 해 봤자 섬에 주둔한 해병대 군인들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업의 시작은 백령도에서 난 백고구마였지만 향후 백고구마뿐 아니라 백령도라는 섬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Q, 백령도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원래 현업에서 창업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백령도는 그립고 반가운 집인데, 부모님의 고향이고 어릴 적 자주 방문했던 할머니댁이자 친척 분들이 계속 거주하시고 계시는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사업 방향성 역시 당장 사업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외지에서 자원을 들여와 진행하는 무분별한 난개발이 아닌, 백령도 섬 주민들과 함께 상생하고 천천히 전진하는 로컬 크리에이팅의 형태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백령도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Q. 연평도 백고구마 판로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A. 사업도 백령도 일부 지역에서만 소량 생산되는 희귀한 작물 '백고구마'의 판로를 확보하는 일부터 했습니다. 백고구마는 재배량이 많지 않아 주 생산지인 백령도 주민들도 이를 팔기보다 '소중한 가족 또는 지인'을 위해 선물하던 귀한 작입니다. 섬의 초고령화로 백령도 내 백고구마 재배지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백령도의 귀한 자산인 프리미엄 백고구마의 맛과 가치를 MZ세대들이 즐기고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더 나아가 젊은이들이 자연스럽게 백령도에서의 넥스트 로컬 콘텐츠를 궁금해하고 기대하기를 바라며 스마트스토어와 SNS를 통해 백고구마를 판매하고 알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진행하고 싶은 사업 등 구상과 포부는?

A. 향후에도 백고구마를 매개로 파생되는 다양한 가공식품 사업으로의 확장을 고민 중이며, 그 뿐만 아니라 백령도에서 나오는 다양한 농수산품들을 보다 더욱 젊은 감성으로 선보일 수 있는 작업을 기획하며 섬이 보유한 다양한 IP를 활용해 콘텐츠적으로 접근하는 작업도 구상 중입니다. 로컬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일반적인 창업 사업과 많이 다른데 다수가 시골로 이루어진 상황에서 지역에 산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주요 인물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중첩된 상황을 다각도에서 고민해야 하므로 기업뿐 아니라 지역과 로컬 주민도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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