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미국의 MIT보다 더 들어가기 어렵다는 인도공과대학 IIT에 매년 30명씩 공짜로 가르쳐 합격시킨 수학 일타강사가 있다. 바로 인도 천재 수학자이자 일타강사인 ‘아난드 꾸마르’이다.

아난드 꾸마르의 교육으로 인생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감동 실화를 수록한 <Super 30>이 책으로 출간됐다.

<Super 30>에 추천사를 써준 인사들 중에는 아난드 꾸마르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이가 있다.

바로 차길영 수학 강사다. 수학싸부&세븐에듀 대표이자 수학 스타강사로 잘 알려진 차길영은 그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차길영 대표에 따르면 작년 여름, 회사에 전화가 한 통 왔다. 아난드 꾸마르가 유튜브에서 수학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푸는 내 모습을 보고 수학적 철학에 대해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며 한국에 오겠다고 했다.

사실 차길영 대표는 아난드 꾸마르가 인도에서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지는 그를 만나 대화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그와 함께 얘기하면서 아난드 꾸마르가 취약계층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차길영도 대한민국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후원을 요청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난드 꾸마르와 차길영은 공통된 관심사로 금세 친해졌다. 둘은 더 많은 대화를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으며 아난드 꾸마르는 차길영에게 꼭 인도에 방문해 달라고 했다. 머지않아 인도에서 만나 못다 한 얘기를 이어서 하게 될 날을 기약했다.

취약계층에게 수학을 제대로 가르친다는 것은 좋은 대학을 보내는 것 이상의 더 큰 의미가 있다. 노동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AI의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 바로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이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이 능력의 유무가 생존의 문제와도 같을 것이다.

<Super 30>은 아난드 꾸마르가 공부는 잘하지만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극빈층의 학생들을 30명씩 모아 무료로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고 수학을 가르쳐 이뤄낸 대단한 결과와 헌신의 얘기다. 인도 내 언론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지와 뉴스위크지에 소개됐고 일본의 NHK에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특사를 통해 자신이 꿈꾸던 변화를 일으킨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이라 칭하기도 했다.

Super 30이 탄생하기까지 그의 인생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Super 30>은 인도에서 이미 백만 부 이상 팔리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한국의 입시 환경과 비슷한 인도에서 천재 수학자이자 일타강사인 아난드 꾸마르가 일으킨 교육혁명은 경제적인 빈곤과 제한된 환경마저도 극복할 수 있는 교육의 힘을 다시 생각하게끔 한다.

그는 수학자로 성장하는 꿈을 꿨지만 가난과 급작스러운 아버지 죽음이 겹치며 꿈이 산산조각 났다. 하지만 그는 자신처럼 가난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료로 수학을 가르치는 super30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신의 삶을 비롯해 매년 30명의 인생을 바꾼 얘기가 책에 수록되어 있다. 이 얘기를 통해 꿈과 현실의 한계 사이에서 좌절하고 방황하는 많은 이들이 영감을 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한편, 펀딩 커뮤니티 플랫폼 텀블벅에서는 오는 11월 5일까지 <Super 30>의 펀딩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