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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스포츠
  • 입력 2023.10.08 09:37
  • 수정 2023.10.08 09:52

‘헝그리’ 이영표, 황선홍호 경기력 극찬! “포기하지 않는 허슬 플레이가 골 만들어” 집념 인정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일본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목이 쉬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결정적인 순간에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대한민국 대표팀과 황선홍 감독에게 아끼지 않는 박수를 보냈다.

이영표 위원은 7일 남현종 캐스터와 함께 한국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전을 KBS 2TV에서 현지 생중계했다. 경기 시작 전 이영표 위원은 “정우영 선수가 인터뷰에서 ‘경기장에 나가면 골을 넣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반드시 한 골 이상을 기록해주면 좋겠다”며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정우영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중앙선 넘어서는 주전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공간을 주지 말아야 한다”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전반 2분 만에 일본의 우치노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이영표 위원은 “안타까운 것은 너무나 이른 시간에 실점했다는 거지만, 또 다행인 것은 빨리 실점했기 때문에 충분히 만회할 시간이 있다”며 사기를 북돋았다.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에도 이영표 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압박을 벗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빌드업으로 쳐내도 된다. 또 상대의 압박을 패싱 플레이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이영표 위원이 기대했던 대로 전반 27분 정우영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영표 위원은 “만회 골을 계기로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지고 와야 한다. 여기서 놓아주면 안 된다”며 휘몰아치는 전방 압박을 주문했다. 이후 조영욱의 날카로운 헤더를 일본 골키퍼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강인의 중거리 슛도 강력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 정우영의 슛도 일본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일본의 진영을 몰아쳤다. 남현종 캐스터는 “여러 가지 패턴 플레이가 나오면서 아름다운 축구, 눈이 즐거운 축구를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강한 경기력이 득점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도 대한민국의 강력한 압박은 일본의 수비라인을 뒤흔들었고, 일본 선수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영표 위원은 “우리 진영에서는 파울을 주의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지만 상대 깊숙한 진영에서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범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시도해 봐도 좋다”고 조언했다. 후반 11분 황재원이 역습으로 순식간에 일본 페널티 구역까지 공을 몰았다. 그리고 정우영에게 연결된 공이 조영욱으로 이어졌고, 조영욱이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영표 위원은 “상대가 볼을 갖고 있었는데 강력한 압박을 통해서 볼을 탈취했다. 황재원, 정우영, 조영욱, 이 3명의 포기하지 않는 허슬 플레이가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라며 환호했다.

이후로도 대한민국 대표팀은 일본과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이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으나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대한민국이 2대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이영표 위원은 “황선홍호가 지금까지 선제골을 먼저 실점하고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데이터를 갖고 있는데 차마 말을 못했다”며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걸 뒤집어 냈습니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그는 “어느 선수가 들어와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선수들과 황선홍 감독의 지략이 정말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이었다”며 찬사를 이어갔다.

이영표 해설위원X남현종 캐스터 콤비가 유쾌함과 함께 예리한 분석력, 기막히게 들어맞는 예측들로 재미를 더하며 생중계했던 대한민국 남자 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하며 이날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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