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문화
  • 입력 2023.01.02 12:15

라훈일 작가의 신간 '10대도 이해하는 전쟁과 평화이야기'

라훈일 두번째 신간 '10대를 위한 통일 이야기'에서 '전쟁과 평화 이야기' 확장

라훈일 작가의 신간 '10대도 이해하는 전쟁과 평화이야기' 보도 컷 (청파랑 제공)
라훈일 작가의 신간 '10대도 이해하는 전쟁과 평화이야기' 보도 컷 (청파랑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라훈일 작가는 2021년 연말 '10대를 위한 통일 이야기'(청파랑)로 북한 전문가들의 정교한 주장들을 빼고, 조금 더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시선으로 통일 담론을 펼쳐 보였다.

이번 두번째 신간은 전쟁과 평화다. 제목은 '10대도 이해하는 전쟁과 평화이야기'(출판사 청파랑). 북한을 전쟁광으로 보기 보다 평화통일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번 신간은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첫째는 G2(미국과 중국)로 거론되는 국가간의 갈등, 그로인해 파생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1년째 접어든 전쟁이다.

미국은 우크리아나를, 중국은 러시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이 상황은 미중간 힘 겨루기의 다른 모습이다. 이른바 '대리전'이다.

둘째는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중동에서의 분쟁이다. 2020년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양민학살, 동남아 국가들의 대일, 대미 의존도 탈피로 중동은 물론, 인도양으로 악재가 확장된 느낌이다.

셋째는 동북아 긴장 국면이다. 마치 태평양 인접국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의 고리'처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현재진행형이 한반도와 대만, 인도차이나 반도를 중심으로 서서히 타오르는 느낌이다.

위 세 가지를 UN활동 강화와 유럽연합과 같은 형태의 정치-경제 공동체로 해결하자는 내용이 이번 신간에서 제안된다.

혹자는 라훈일 작가의 신간 '10대도 이해하는 전쟁과 평화이야기'를 순진한 발상이라고 비평할 수도 있고, 마주한 현실과의 괴리가 크고 접점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유럽연합(EU)이 마스트리흐트 조약을 근거로 탄생한 경제공동체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

하지만 이 같은 연합을 공용화폐라는 매개체로 묶고 국가간 갈등과 전쟁 위기를 탈피하려는 유럽인들의 노력이 돈으로만 치부되는 것도 옳지 않다. 결국 화폐도 정치, 사회 갈등이 줄어야 자연스레 회전하지 않나.

전쟁 보다는 공동체가 낫지 않나?

특히 한반도는 멀뚱히 앉아 관전만 하기에는 주변 상황이 다급해 보인다. 한국, 일본, 북한, 중국, 러시아, 미국 등 무려 여섯 나라가 70년이 넘도록 육해공 최첨단 군사력까지 동원해 첨예하게 대립 중인 이곳은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

라훈일 작가가 10대 청소년들에게 앵글을 맞추고, 통일과 평화라는 화두를 2년에 걸쳐 내놓은 건, 곧 그들의 시대가 곧 오기 때문이 아닐지. 

라훈일 작가의 서책을 읽다보면 "현재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면 갈등 보다 화합을, 무분별한 이견보다 합리적 인 타협을 실천해야만 하는 시대가 열릴 거"라는 확신이 있는 것 같다.

반대로 "성인 세대가 정치, 이념, 계층, 사회, 종교, 민족주의, 지역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앞으로도 벗어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 아닐지"하는 생각도 든다.

한때 열광하던 이념과 구호는 사라졌고, 남은 건 전쟁 뿐...

작년 지구촌에서 가장 큰 화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이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전망'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한미일 합동훈련, 러시아-중국의 동중국해 합동훈련도 있었다. 

사실 2022년은 전쟁만 아니었다면 보다 큰 관심을 기울였어야 할 소식은 많았다. 미국과 프랑스의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선언'(엔데믹 전환)도 있었고, '카타르 월드컵 성공 개최', '세계 경제위기 공포'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 가을에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 확산, 이어 중국 대도시 봉쇄정책 완화로 중국 코로나19 확진자가 2억 5천만명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가 연말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계묘년. 다시 전쟁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번엔 핵무기가 화두다. 작년말 티저 예고편을 공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제목도 '오펜하이머'. 흔히 '핵폭탄의 아버지'로 불리웠던 인물. 왜 그가 이런 영화를 제작했을까. 왜? 지난세기에 벌어진 공포를 이번 세기 들어 영화로 담았을까.

그래서 라훈일 작가의 신간 '10대들도 이해하는 전쟁과 평화이야기'는 돋보인다. 전쟁 위기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이를 식혀줄 지혜를 담았다고 본다. 한편 이 신간은 온라인 서점을 비롯해 대형서점에서 절찬 판매 중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