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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2.09.01 16:50

[박수빈의 into The Book] #2. 읽기, 제대로 하고 계신가요?

도서 ‘고등 국어 1등급을 위한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 서정재 저자, 제대로 읽기 위한 독서방법을 소개합니다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 도서 '고등 국어 1등급을 위한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

지난번 시리즈에서는 의사소통의 종류와 그 요소들에 대해 알아봤다. 이는 듣기·말하기 영역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읽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읽기 영역의 성취기준을 알아보자.

한 편의 글을 읽어내는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읽기의 가치와 즐거움을 아는 능동적인 독자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성취기준을 보고 교과서를 살펴보면 한 편의 완결된 글을 읽게 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교과서에는 그리 길지 않는 읽기 지문들이 배치돼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읽기 지문이라는 것은 다양한 분야의 글을 말하는데 인문, 사회, 과학 등의 글이다. 

평소 우리는 뉴스 기사 등을 읽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 흘러 대학교에 가면 교양 수업 및 전공에 따라 아주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접하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 중학교에서 독서 경험을 쌓는 것이 이후의 교육에 있어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또한 ‘문제 해결적 사고 과정으로서의 읽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독서 목적에 따라 적절한 읽기 방법을 적용해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비판적으로 읽으며, 적극적으로 의미를 구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여기서 ‘문제 해결적 사고 과정’이라는 것은 우리가 읽기를 할 때, 어떤 목적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서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읽기 자료를 다양하게 읽으면서도 글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준을 두고 읽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직접 글을 읽고 머릿속에 의미를 정리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읽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출처 pixabay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읽기 지문을 읽어보라고 하면, 보통 글에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거나 혹은 거의 모든 곳에 줄을 긋는다. 실제로 읽기 지문에 서는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거나 문제에서 요구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도 말이다. 따라서 이번 영역에서는 실제로 많이 사용되는 읽기 방법과 함께 교과서에서 요구하는 읽기 능력과 문제 풀이를 위한 읽기에 대해 알아본다.

구체적으로는 대부분 교과서에 중복해서 나오는 ‘요약하기, 설명, 논증’ 등입니다. 이런 읽기 지식을 바탕으로 독서와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국어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사라질 것이다. 또 자율적 독서습관은 입시 공부에도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다.

제대로 '읽기' 위한 독서 방법을 소개합니다.

읽기를 잘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러 독서 방법이 시중에 소개되어 있지만, 대표적인 ‘SQ3R’을 살펴보며 필요한 내용을 덧붙이겠다. 개인적으로 이 방법은 읽고 싶은 책을 읽거나, 책에서 가능한 많은 정보를 기억하는 데 목적이 있을 때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첫째, 훑어읽기(Survey)는 읽기 전 사전 조사를 하는 단계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한다. 여기에서는 ‘머리말, 요약문, 각 장의 표제어, 부제목’ 등을 통해 앞으로 읽을 내용을 머릿속에 구성한다. 실제로 배우게 될 독서 활동에서도 여기에 서의 활동은 책 읽기 전 활동으로 유용하다.

둘째, 질문하기(Question) 단계에서는 앞 단계에서 알게 된 제목이나 소제목 등으로 질문을 만든다. 예를 들어 “정신분석학의 성격 구조는 무엇이 있는가?” “성격은 어떤 발달과정을 거치는가?” 등으로 질문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질문은 글을 읽는 동안 해답을 찾기 위한 도전적인 자세와 읽는 것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고, 내용에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한다. 이 부분 또한 책 읽기 전 활동으로 아주 적절한 활동이다. 책을 읽기 전에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책을 더 적극적으로 읽기 때문이다.

▲ 출처 pixabay

셋째, 읽기(Read) 단계에서는 앞 단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마음으로 질문과 관련된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간다. 만약 읽어도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이 있다면 본인이 답을 찾은 내용과 관련해 질문을 수정하든지, 질문 자체를 없애든지 해야 한다. 지금 단계에서는 답을 찾으며 꼼꼼히 읽는 과정이 중하다.

넷째, 되새기기 또는 암송하기(Recite) 단계에서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후 읽은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본다. 이 과정은 자신이 읽은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읽은 내용을 암송하지 못한다면, 충분히 그 내용을 습득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기에 다시 읽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단계는 본인이 얼마나 독서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독서를 많이 해도 배경지식을 갖추지 못했다면,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아서다. 흥미를 위한 독서라면 모르겠지만, 어떤 지식이나 개념을 알려주는 책은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다섯째, 복습하기(Review) 단계에서는 읽은 세부 내용을 모두 암송하고, 자료 간의 관계를 조직하며, 읽은 것과 일상생활 속의 예를 관련지어 학습한다. 만약 읽는 동안 노트 필기나 메모를 했다면 그 자료를 읽으면서 복습해도 좋다.

앞에서 소개한 방법을 모든 독서 활동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학교 시험 문제에서 접하게 될 독서는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가 원하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개한 방법으로 독서습관을 잡는다면 제한된 시간에서도 문제를 잘 파악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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