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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피플
  • 입력 2014.04.26 11:47

타임紙 영향력 있는 100인, 한국 빼고 다 있네?

비욘세 1위, 中IT기업 텐센트 마화텅 2위, 아베 신조 日경제성장 기여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4일 美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매 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인'에 비욘세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아시아 IT계 큰손으로 등장한 텐센트의 마화텅 대표로 올초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준 인물이다.

반면 한국은 올 해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며,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 만이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영향력을 가진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물론 독재정치와 군사시위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력'때문이다.

▲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는 2013년과 14년도 타임紙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연이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들의 세계적인 입지는 굳건해 보인다. (ⓒ TIME Online)

비욘세 1위 선정, 이유가 분명한 결과

비욘세는 지난 해 12월(12일) 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바일 서비스로 14곡의 노래와 뮤직비디오 포함 17개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사전 예고도 없었고, 매스컴 홍보 활동 없이 바로 디지털 신규 앨범을 내놓은 것이다.

타임紙에서 매 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중 1위로 비욘세가 선정된 이유는 미국과 세계 음반시장의 큰 변화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그녀 신규 앨범은 지난해 말 아이튠즈 역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애플社 발표에 따르면 비욘세 온라인 앨범은 공개뒤 3일간 82만 8,773건을 판매, 가장 빠른 판매량을 보였고, 동시에 역대 美 주간 앨범 판매 기록을 깼다.

한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는 "비욘세는 아무런 홍보 활동없이 SNS를 통해 음반을 발매하고 역사상 가장 큰 판매고를 기록한 여성"이라고 찬사를 한 바 있다. 

비욘세와 함께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힌 퍼렐 윌리엄스는 최근까지 빌보드와 아이튠즈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며, 디지털 음원만으로 인기를 모은 경우다. 비욘세와 퍼렐 윌리엄스의 특징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SNS기반의 매커니즘을 이용해 지구촌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 위 사진은 타임紙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2위로 선정된 마화텅 텐센트 대표의 최근 모습. 하단은 왼쪽부터 셰이카 카타르 박물관 총재, 중국 배우 야오챈,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다.

아시아 IT의 큰손 中 텐센트와 대표 마화텅

타임紙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인'중 2위는 마화텅(PONY MA)이라는 인물로, 중국 포털기업 '텐센트' 대표이다. 이 기업체의 대표 제품은 인터넷 메신저 'QQ'로 중국 포함 8억명이 가입되어 있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은 4억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홍콩(행생)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는 시가총액이 무려 145조원대로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에 이어 세계 4위다. 

2월부터 4월 24일까지 키이스트와 CJ E&M 등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를 뒤흔들어놨던 텐센트는 배우 김수현이 소속된 키이스트 투자를 포기하고, CJ E&M로 5억달러(약 5,3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해 CJ E&M 주가가 3년 만에 주당 5만원까지 폭등하는 등 유례없는 호재를 맞고 있다.

반면 한때 '아시아 IT계 큰 손'으로 등장한 텐센트의 투자설로 주가폭등으로 치달았던 키이스트는 현재 주가가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 외에도 아시아 여성으로 중동 석유부국 카타르 국왕 타밈의 여동생으로 '셰이카 알마얏싸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싸니'라는 긴 이름을 가진 카타르 박물관청 총재가 타임紙 선정 '올 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셰이카 총재는 세계 미술 경매시장의 큰손으로 연 10억 달러(1조원)에 달하는 예산으로 세계적인 고가 미술품을 구매하고 있다. 프랑스 미술 경매 정보매거진 '아트프라이스'에서도 매년 주목할 만한 인물로 뽑힌 바 있다.

아베 신조 日총리, 일본 경제성장의 견인차

영토 분쟁 및 과거사 문제로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18명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그는 2012년 총선에서 '아베노믹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총리로 등극된뒤 경기부양책을 구사, 일본 경제가 되살아는데 일조했다.

자국 금융완화와 엔화약세로 출발한 아베 신조의 경제정책은 주가상승과 소비증가로 이어져 자민당은 국민으로부터 집권이래 역대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반면 정치외교 분야는 중국과 한국에게 저질렀던 전쟁범죄와 과거사 문제를 '없던 일'로 치부하는 등 마찰을 일으키고 있어 정치적 위상이 고립된 형편이다.   

▲ 2014 타임紙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들의 모습 (화면캡처)

2년 전 美 국가안보국(NSA)이 각국 정상 도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직 정보원도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아울러 스노든의 폭로로 양국 외교전에서 크게 충돌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와 안젤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타임紙 선정 '영향력을 가진 100인'에 들었다. 이유는 오바마는 재선, 메르켈은 3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한 영향력 있는 100인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외교대립 중인 존 케리 미국무부장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포함됐다. 

한 때 타임紙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국내 가수 비가 지난 2006년에 이어 2011년에도 선정된 바 있다. 지금은 중국 배우 야오챈이 그 자리를 메꾸고 있다. 팔로워 수로 세계 1위로 뽑힌 그녀는 아프리카 아시아를 돌며 난민구호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등 그녀의 인기는 중국경제성장과 더불어 대폭 상승 중이다.

반면 한류는 지난 해 말부터 올초까지 중국과 외신을 통해 확인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전역에 김수현 신드롬이 불었음에도 타임紙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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