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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1.26 15:26

"사랑니가 잇몸에 숨었어요" 꼭 대학병원에 가야할까?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직장 생활을 하는 직장인 A 씨는 최근 사랑니로 인한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식사도 하기 힘들었다. 주변 치과를 찾았으나 소독과 약 처방만 해줄 뿐 대학병원에서 발치하라는 안내만 받았다. 당장 대학병원을 찾는 것도 번거로웠고 대학병원에 문의해보니 예약도 몇 달 후에나 가능하다는 답변만 받았다.

▲ 이턱사랑치과의원 유희영 대표원장

비단 A씨 뿐 아니라 사랑니 발치로 인해 난감한 상황을 겪는 이들은 적지 않다. 사랑니는 제3대구치 영구치 중 가장 늦게 나타나는 큰 어금니를 말한다. 보통 17~25세 사이에 나기 시작하는데 사람에 따라 아예 나지 않거나 1~4개까지 나타난다. 맹출 시 치아의 위치나 형태, 매복된 정도 모두 다르게 맹출 되는데,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맹출 하고 청결하게 관리가 잘 된다면 문제가 되진 않지만 잘못된 위치에 있는 사랑니는 발치를 하는게 좋다. 특히 잇몸 속에 묻혀 있는 매복 사랑니는 구취 및 염증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인접 치아에 영향을 주고 함치성 낭종이나 드물게 종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매복된 사랑니는 아래턱 신경과 가깝게 위치하는 경우가 많고 발치 시 잇몸 절개 및 치아 분할, 골 삭제 등의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병원을 가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퍼져있지만 디지털 장비와 발치 경험이 많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있는 일반 치과에서도 발치가 가능하다.

경기도 광주 이턱사랑치과의원 유희영 대표원장은 “사랑니 발치는 매우 까다롭고 위험성이 높은 고난도 수술이다. 사랑니의 위치는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해부학적 구조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라며 “성공적인 사랑니 발치를 위해선 디지털 장비를 통해 치아의 매복 위치와 형태 및 신경 분포를 면밀하게 파악하여 체계적인 정밀 진단 후 발치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신경의 손상부터 치조골의 골절, 출혈, 턱관절 외상 등 정상적인 발치의 과정에서도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 할 수 있다"라며 "구강외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치과에서는 이러한 외과적인 문제가 발생 시 즉각적인 처치를 동반한 진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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