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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20.12.21 10:34

유승준, "입대 약속은 팬들과 한 것... 대국민 약속 NO"

▲ 유승준 인스타그램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이며 입국을 금지당한 가수 유승준이 울분을 토했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가 무슨 정치범이냐? 강간범이냐? 살인을 했느냐?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연예인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라며 "입대하겠다고 한 것은 대국민 약속이 아닌 팬들과 약속이었다.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연예인이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 약속 못 지켰다. 그게 죄냐. 너희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느냐"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지난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해당 법안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승준의 영상이 게재된 후 김병주 의원은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스티브 유'씨가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병역의 의무를 저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작곡가 김형석도 SNS를 통해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라며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고 유승준을 겨냥하는 듯한 글을 게재해 시선을 모았다. 김형석은 유승준의 '나나나', '슬픈 침묵' 등의 작업을 함께한 바 있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미국 시민권 취득 이후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임과 동시에 출입국관리법 11조에 의거, 입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이후 유승준은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하길 원했으나, 비자발급을 거부당했고 이에 2015년 10월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사증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1·2심은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가 적법하다고 판단했으나 대법원은 2019년 11월 비자발급 거부처분을 취소하라는 취지로 파기 환송했고, 유승준은 파기환송심을 거쳐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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