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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20.09.18 15:58

주호민, 웹툰 '복학왕'→'헬퍼' 논란에 입 열었다 "검열 심해... 시민 독재 시대"

▲ 주호민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최근 웹툰 작가 기안84의 `복학왕`, 삭의 `헬퍼 2 : 킬베로스` 등의 작품이 여성 혐오 등의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주호민이 이를 두고 `시민 독재 시대`라고 칭했다.

주호민은 18일 새벽에 진행한 트위치 라이브 방송에서 "웹툰 검열이 진짜 심해졌다"라며 "옛날에는 국가가 검열했는데 지금은 시민이, 독자가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호민은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독자들)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너는 미개한 놈이야’라고 항상 이걸로만 가니까 오히려 더 (작가들이) 반발심이 생기는 거다. 그런데 아마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본다. 지금은 시민이 시민을 검열하기 때문에 뭘 할 수가 없다. 힘겨운 시기에 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호민은 "시민 검열에 걸려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사과하면, 또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라며 "그냥 죽이는 거다. 그냥 재밌으니까 더 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월 기안84는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복학왕`에서 여성 캐릭터가 성관계를 통해 대기업에 입사하는 듯한 장면을 그려 여성 혐오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기안84는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복학왕` 외에도 네이버 웹툰 `헬퍼 2 : 킬베로스`(이하 `헬퍼`)등이 왜곡된 여성관과 폭력성으로 논란을 빚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묘사로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헬퍼`의 작가 삭은 지난 14일 휴재를 선언했다. 삭은 "만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표현의 수위에 대해 다른 콘텐츠에 비해 만화 쪽이 다소 엄격하지 않은가 생각해왔고, 그런 부분이 아쉬워 조금이라도 표현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노력해왔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들과 관련해 네이버 웹툰은 "표현 수위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라며 "민감한 소재 표현에서 반드시 감안해야 할 부분에 대해 더욱 주의 깊게 보고 작가님들과 더 긴밀히 소통하고 작업에 신중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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