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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뷰] 영화 '사냥의 시간', 논란에 비해 허약한 완성도.. 55분 버티면 볼만해짐
2020년 04월 24일 (금)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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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영화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넷플릭스 개봉을 하느냐 마느냐 논란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사냥의 시간'이 결국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그 정체를 드러냈다.

이 영화를 감상하던 기자는 총 러닝타임 154분 중 55분을 반드시 버텨야 했다. 버틸 수 밖에 없었던 시간이었다. 버팀의 시간 뒤에 '사냥의 시간'이 어떤 영화인지를 제대로 알게 해줬다.

시작부터 욕을 하며 등장하는 배우들의 욕설에는 찰짐이 없었고 배경 설정을 설명하는 대사들에는 부족함이 철저했다. 뭔가 한탕주의식 일탈과 도피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그리고 싶은 것 같은데 그 기획과 사회부적응 싸이코패스들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맥락이 어레스트였다.

특히나 기자가 큰 충격을 받았던 장면은 도박장을 터는 주인공들의 모습인데 이건 뭐.. 시간에 쫓게 작전을 수행하는 긴박함도 없고 그들과 제3자들 사이의 긴장감도 부족했다. 결정적으로 자신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라고 스스로 외치는 그들의 모습에서 일부러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인가 했는데 10분 정도 더 진행되는 이야기를 보고 그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다행히 그렇게 논란이 되고도 이런 작품으로 끝났다면 정말 넷플릭스의 안목에 의구심이 들었겠지만 박해수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이야기의 흐름이 점점 정상궤도에 오르고 긴장감이 고조됐다.

물론 박해수가 등장하자마자 그렇게 된 건 아니다. 박해수의 등장 이후로도 이해 어려운 내러티브, 어색한 CG 등은 몰입에 방해가 됐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박해수, 그러니까 극 중 '한'이 추격을 시작한 뒤로는 전혀 다른 완성도의 작품이 된다.

누가 쫓고 누가 쫓기는가가 이미 밝혀진 상황이라는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긴장감이 달라진다. 한은 그 시점에 완벽하게 심장에 치명적이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 시점부터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연기귀신으로 이미 알려진 박정민, 최우식의 연기는 물론 이제훈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깨닫고 공포를 느끼는 장면은 정말 압도적인 몰입력을 선사한다. 

상황 설명은 역시 루즈하나 배우들의 연기가 이를 커버한다. 긴장감은 주려하나 고조의 단계가 너무 많다. 요즘처럼 스피디하고 다이나믹한 전개가 주류를 이루는 시대에는 비주류다. 하지만 '사냥의 시간'은 속도를 버리고 깊이를 택했다. 이야기의 배경도, 진행도 제쳐두고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심리와 상태는 정말 진하게 담아냈다. 

그렇기에 '사냥의 시간'은 한(박해수 분)이 본격적으로 준석(이제훈 분), 장호(안재홍 분), 기훈(최우식 분)을 쫓는 부분부터가 진정한 '사냥의 시간'의 재미이기 때문에 이후로는 그 어떤 설명도 불가하다. 이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최소 55분 이상을 버텨야 한다.

 

박기자의 평점 영화 '사냥의 시간' 

★★☆☆☆ 1.8/5.0

한줄평 : 아깝기 그지 없는 박정민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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