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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음악
  • 입력 2020.04.08 12:40

국민의당, 불법 음원 차트 조작 기업 및 해킹 피해자 공개

▲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 (본인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김근태 국민의당 후보가 8일, 언더 마케팅 기업 크레이티버가 불법으로 취득한 일반인의 ID를 악용해 음원 차트를 조작한 정황 및 증거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국회 정론관에서 가졌다.

김근태 후보는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5개월에 걸쳐 조사했으며 그 결과 불법적 음원 차트 조작에 활용된 1716명의 다음 ID와 멜론 ID를 입수했다며 해킹 피해자는 1935년부터 2003년생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광범위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측에 따르면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는 ‘마케팅’이라는 미명 아래 불법적인 ‘언더 마케팅’을 시도했다고 확인됐으며 크레이티버가 벌인 언더 마케팅은 유효 집계 시간 가운데 사용자가 가장 적은 오후 9시에서 11시 사이 핫트랙 검색 인기곡 차트 진입을 시작으로 급상승 검색어, 스트리밍, 다운로드 순으로 시행하는 음원 차트 조작 행위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크레이티버는 이 과정에서 조작 혐의를 벗기 위해 바이럴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아이유 등 타 뮤지션의 음원을 동시에 재생하는 등 방패막이를 여럿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는 크레이티버와 더불어 파생된 리온티홀딩스가 언더 마케팅을 시행했다고 확인된 가수는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서버를 임대해 파티션을 나눈 뒤 윈도우를 여러 개 깔아 음원을 재생시키거나 컴퓨터가 모바일 기기처럼 인식되도록 만들어 음원을 재생하고 다운로드한 것이 드러났으며 크레이티버는 최근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마케팅에도 손을 뻗쳤다고 밝혀졌고 음원 조작 세력은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와 실시간 투표, 커뮤니티 댓글 조작 등도 영업해 왔다고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근태 후보는 “조국 사태 때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는 조국 전장관의 딸이 의대를 들어가서가 아니라 조민 탓에 합격하지 못한 누군가의 눈물 때문”이라며 “불법 음원 차트 조작 탓에 정작 조명 받았어야할 좋은 뮤지션의 음악이 제대로 된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공정한 경쟁이 자리 잡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음원 차트 조작 외에도 이들 조작 세력이 개입할 수 있는 인터넷 여론 조작을 근절하려면 주요 웹사이트의 본인 인증 유효 기간 도입이 필수다. 네이버 외 주요 포털 및 커뮤니티 댓글 이력 공개 역시 마찬가지”라며 “21대 국회에서 음원 차트 조작 외에도 차이나 게이트 의혹을 포함 인터넷 상의 여론 조작을 뿌리 뽑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조작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 손을 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불법 해킹된 다음 및 멜론 ID 1716개는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파악된 음원 차트 조작 세력의 서버 정보와 IP 정보는 수사기관으로 이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거 인멸이 발생하면 강력하게 처벌해 줄 것을 수사기관에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멜론 등 음악 플랫폼 사에는 해킹된 ID가 재생한 음원의 로그 정보를 모두 공개해 달라고 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제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조선족과 중국인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이른바 ‘조선족 게이트’와 기사 댓글 140만개를 조작해 여론선동한‘드루킹’ 방지법 입법을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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