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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문화
  • 입력 2020.02.13 18:53

통인화랑, '바람' 展 개최

▲ 박성림 작가 Unpredictable Space 2-2, 95x88x62cm, cotton thread, 2019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통인화랑은 오는 3월 11일~15일(일)까지 바람을 섬유라는 매개로 박성림, 이세정, 정소윤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박성림 작가는 밤하늘 속 수많은 별들을 보며 삶의 번민들과 일상의 복잡한 문제들로부터 비상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우주를 마주하고 감상하는 그 순간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대면하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는 밤하늘을 바라보는 일상적 행위를 조형 활동과 연계함으로써 내면을 다스리고 자아를 성찰하여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삶과 연결 짓는다.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유기적 관계 속에 있음을 인식하고 인간의 진실하며 순수한 감정을 되찾길 희망하며 작업을 했다.

▲ 이세정 작가 Memory Bricks-Paris

이세정 작가의 작품은 여행을 다녀왔던 곳들에 대한 기억들을 보존하는 일종의 여행 일지이다. 기억이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지기 마련인데, 이세정은 여행하며 느꼈던 다양한 기억들과 감정들을 오래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수 드로잉 기법을 통해 섬유에 새겼다. 상징적으로 시각화된 작가의 여행 일지를 보며 관람자는 스스로 새로운 이미지를 재 구성할 수 있다.

▲ 정소윤 <안식처Ⅱ> 35 × 61 cm 모노필라멘트사 산성염색 머신스티치 2019

정소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청소년 시절 가장의 부재로 인해 발생한 불안함을 극복하고자 했다. 정소윤의 작품엔 스쳐 지나가는 많은 일들 속에서 모두가 평온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깃들었다. 작가의 작업과정은 작가가 지향하는 것과 유사하다. 얇은 실들이 엮이고 엮여 단단해지는 것처럼, 많은 사건들을 겪으며 감정의 벽들이 쌓이고 쌓여 해결되지 않을 것 같지만 결국에는 단단해져있다. 그 내면의 공간은 그 어떤 미움도, 두려움도, 질병도 없는 무균의 공간이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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