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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문화
  • 입력 2018.08.12 09:06

소피스 갤러리 '캐스퍼 강 개인전' 오는 18일까지

독특한 제목 '별의별의별의별', 시원하고 과감한 터치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작가 캐스퍼 강 개인전이 이달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소피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 별 II-III, 40 X 40cm, ACRYLIC, PULPIFIED HANJI, MARBLE DUST IN POLYMER SUSPENSION, MINERAL SPIRIT ARCHIVAL VARNISH ON LINEN HEMP, 2017(소피스 갤러리 제공)

폭염으로 가득한 지난달 말 소피스 갤러리에서 오픈한 작가(캐스퍼 강)의 '별의별의별의별'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은 단조로운듯 하나, 의외로 시원하고 과감한 터치가 돋보인다.

소피스 갤러리에 따르면 "캐스퍼 강의 초기작은 한국 전통 민화에서 볼 수 있는 정밀한 선과 건축 설계 구성 등을 조합하고 재해석한 작품"이라며, "동양의 산수화를 대리석 가루, 아크릴로 혼합한 물감을 올려 두터운 마티에르적 표현을 사용했다"라고 전했다. 질감에 있어서 차별을 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두번째 개인전 또한 2004년부터 국내에서 활동한 작가 캐스퍼 강의 한국전통문화 탐구열기로 가득하다. 캐나다 교포 출신인 작가가 바라보는 동양 문화는 시원하면서도 간결하고 종국에 이르러 절제미로 귀결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여타 작품들처럼 뚜렷한 마티에르 기법이 아닌데다 정교함과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 오히려 투박한 자연미가 풍성하다.

가령, 캐스퍼 강의 작품들은 1370년 명나라때 벽돌로 축조되었다는 핑야오 성벽처럼 웅장하면서도 견고함과 치밀함이 조합된 건축양식과 다르다.

서울 인근에 위치한 남한산성처럼 산악지형을 이용한 투박함이 캐스퍼 강 작가의 한국을 향한 미학적 탐구일기가 아닐지?

▲ 별의별의별, 800 x 160cm, ACRYLIC, BLEACH, BURNT HANJI, POLYMER ARCHIVAL VARNISH ON POLY-LINEN HEMP, 2018(소피스 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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