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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5.26 22:19

군산 美공군 기지서 기름 200ℓ 유출 '허걱'

고엽제 논란 식기도 전에 기름 유출 또?

고엽제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군산 미 공군기지에서 기름이 유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미 공동조사단이 '캠프 캐럴' 첫 조사를 나가기 하루 전인 5월26일 오전 9시 30분께 군산히 옥서면 선연초등학교 뒤 농수로에서 기름띠가 발견돼 긴급 방제작업을 벌인 것.

해당 농수로는 미 공군기지로 연결되는 농수로로, 기름띠는 약 2km 떨어진 새만금방조제 내측까지 이어졌다.

신고를 받은 군산시는 현장의 두 곳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로 기름띠를 걷어내는 방제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오후 늦게까지 기름띠는 상류쪽에서 계속 유출됐다.

조사 결과 이 기름은 미군기지 내 발전소 저장탱크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미군기지 공보 관계자는 "발전기 저장탱크에 있는 약 200ℓ의 디젤 연료가 유출됐지만 대부분 수거됐고 일부가 부대 밖으로 흘러나간 것 같다"면서 "소량이지만 주민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사지역 시민모임은 "최근 경북의 고엽제 매몰사태를 비롯해 이번 기름유출까지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대대적인 환경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군산해경을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서해지방경찰청에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경북 왜관에 이어 전국적으로 고엽제 매립사태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미 공군기지에서 기름 유출사고까지 발생해 미군기지 인근의 환경문제가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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