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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몽원 문화전문기자
  • 문화
  • 입력 2017.08.27 10:15

플루티스트 최소녀, “고품격의 진실된 음악 들려주고파”

오는 9월 9일 울산남구구립교향악단과 협연, 부도 교수에 사사... 각종 콩쿨 석권

플루티스트 최소녀.

[스타데일리뉴스= 나몽원 문화전문기자] 플루티스트 최소녀가 내달 9일 울산남구구립교향악단(지휘.이태은)과 협연한다.

‘울산시민 대화합음악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박윤신 아나운서의 사회로 테너 박지민, 바리톤에 임창한, 허종훈, 테너 김호중, 소프라노 여나현, 베이스 전준한 등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과 함께 한다. 가수 이애숙, 이분엽 시인도 출연한다. 최소녀가 연주할 곡은 F. Borne의 'Bizet’s Carmen Fantasy'이다.

그녀는 9세부터 음악을 시작했다. 첫 악기는 플룻이 아니었다. 피아노와 첼로를 배웠다. 이후 플룻을 접하면서 본격적인 공부를 했다.

길을 열어준 사람은 프랑스 보르도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보르도시립교향악단 수석이던 스테판 부도 교수였다. 부도교수는 그녀에게 연습도 중요하지만 영화도 보고, 미술관도 가고, 세상을 들여다보라고 했다. 기능적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아닌 음악의 철학과 삶을 느끼라고 가르쳤다.

 

삶을 돌아보면서도 무대가 마련될 때는 하루 7시간씩 연습에 매진했다. 이후 그녀는 유럽을 대표하는 콩쿨 중 하나인 유럽 피카르디 국제 콩쿨에서 만장일치로 1등을 수상했다. 각종 콩쿨 때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부도교수의 지도 덕분에 2년 만에 보르도 국립음악원을 조기졸업하고 파리 생모르국립음악원에 갔다. 좀더 넓은 세상과 마주하고 싶었다.

그곳에서 생모르국립음악원의 교수인 필립 레스구르그에게 사사하고 그 외 파리시립교향악단 수석인 벵성 루카스, 파리고등국립음악원 피에르 이브 아르토 교수에게 사사후 졸업했다. 귀국해서도 공부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서울대 석사과정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을 동시에 합격했다.

서울대가 대학시스템이고 한예종은 콘소바토리 시스템이란 것을 알았기에 학교를 동시에 다닐 수 있었다.

“2개의 대학을 동시에 다닌 경우는 드물다고 하더라고요. 음악공부를 치열하게 하고 싶었던 열망 덕분인지 학교와 좋은 교수님을 만나는 행운을 누렸던 것 같습니다.”

이후 그녀는 플룻을 들고 유럽이 아닌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 교수이자 베를린 필 오케스트라 객원연주자인 안젤라 존스 로이스에게 사사한 후 음악박사 학위 (D.M.A)를 받았다. 음악을 향한 긴 여정이었다.

특별히 존경하는 음악인을 물어보았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녀는 클래식만 고집할 것이 아닌 폭넓은 음악을 하고 싶단다.

“존경하는 연주자분들은 너무 많은데요. 그래도 꼽자면 플룻이라는 악기의 발전에 획을 그은 정 피에르 랑팔을 존경합니다. 제게 플롯을 더욱 사랑하게 만든 분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하는 라디오 방송 꾸준히 하는 일이고요. 크로스오버 형태의 음반을 내고 싶어요. 1집은 정통 클래식 음반을 냈는데 2집 때는 대중들과 더 가깝게 호흡하고 싶습니다”

현재 최소녀는 FM 93.3 라디오 ’최소녀의 아름다운 찬양’ 기획 및 DJ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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