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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5.06 13:43

십자가 시신 최초 목격자 목격담 밝혀

인터넷 카페에 목격담 올려 '눈길'

▲ 십자가 사건의 자살, 타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방송화면 캡처.

경북 문경의 한 광산에서 예수의 죽음을 본 따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김모(58·창원시)를 처음 발견한 이는 전직 목사 주모(53)씨다.

주씨는 지난 5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길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에 목격담을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카페에서 ‘스스로 십자가에 달린 사람~ 목격과정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3자 개입 없이 혼자서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못박을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았다’고 타살 가능성을 부인했다.

주씨는 ‘1일 벌을 사러온 부자(父子)가 우량벌을 시험하기 좋은 장소를 알려달라고 해 5㎞ 정도 떨어진 석재광산으로 갔다. 2년 만에 광산으로 가보니 십자가에 사람이 매달려 있었다’며 주변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한편, 주씨는 “고통을 극복하고 의식을 진행하다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을 좋다, 나쁘다 얘기할 수 없다”며 엽기적 사건으로 보는 일반의 시각에 반론을 제기했다.

주씨는 또 십자가 사망 실행계획서 내용을 꿰고 있고,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내용에 대해 의미도 파악하고 있었다. 양봉 일을 하는 주씨는 이웃과는 왕래 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통화 및 금융거래내역과 도구 구입처 등을 조사하는 한편, 사용 도구에 남은 지문과 DNA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혼자 십자가에 자신을 못박았다는 것이 완전히 납득되지 않지만 시신 인근에 제3자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김씨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주씨도 아직까지 별다른 혐의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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