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4.15 18:28

동양건설산업, 결국 법정관리 신청…"이게 다 PF 대출 때문?"

삼부토건과 협상도 난항 예상돼

▲ 동양건설산업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삼부토건에 이어 내곡동 헌인마을 공동 시공사인 동양건설산업도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도급순위 35위의 중견 건설업체인 동양건설산업은 이날 서울 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헌인마을 공동 시공사인 삼부토건이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금융회사들이 거래 계좌를 동결하고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하면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동양건설산업은 2006년부터 삼부토건과 함께 헌인마을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시행사인 우리강남 PFV의 427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춝에 대해 공동 보증을 섰다. 하지만 인허가 지연 등으로 착공이 미뤄지면서 어려우을 겪어왔으며, 삼부토건이 사전 협의도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함께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삼부토건이 법정관리 철회를 두고 벌이고 있는 협상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건설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삼부토건의 담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분담안을 만들어 회의를 소집한 상태인데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한편, 1968년 동양고속운수로 설립된 동양건설산업은 이듬해 건설업 면허를 취득하고 전기, 도로, 항만, 철도 등 토목 공사로 사업영역을 확대, 2000년대 들어 주택 사업에 본격 진출, '파라곤'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평가액은 9431억원으로 도급숮위는 25위이며, 지난해까지는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회사로 알려졌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