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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5.17 16:01

[인터뷰②] 제시카 "그동안 의리, 인맥에 대해 많은 것 배웠어요"

▲ 제시카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제시카, 우려 딛고 여성솔로로 '성공적 신호탄' 쏘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인생을 chapter1에서 10까지 나눌 수 있다면, 현재 네 번째 단계에 와 있다고 제시카는 말했다. 

그는 "챕터1은 학창시절, 챕터2는 7년 간의 SM 연습생 기간.. 이건 너무 길었죠? 하하. 챕터3은 화려했던 데뷔 이후의 모습이고, 챕터4는 지금이죠. '이제 날아 볼까?'라고 이름 붙이고 싶어요. 사실, 지금까지의 활동보다는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라며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연습생 시절을 거쳐 데뷔 후 정상의 차리에 올랐고, 큰 사건을 겪고 소녀시대·SM의 품을 떠났지만, 아직 제시카는 고작 스물 여덟살이다.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제시카가 '자식 같은' 앨범 'With Love, J'를 들고 여성 솔로 가수로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래는 제시카와의 일문일답. 

- 데뷔 때부터 ‘얼음공주’라는 별명이 따라 붙었는데, 마음에 드나 

“얼음공주도 공주니까 좋은 것 같다(웃음). 이 별명은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안 붙더라. 귀엽고 예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은 그룹마다 있는 것 같은데, 얼음공주 캐릭터를 가진 분은 없어서 마음에 든다. 

- 소녀시대에 있을 땐 발언을 많이 하는 멤버는 아니었는데, 인터뷰를 많이 하니 힘들 것 같다

“내가 말을 못 하니까 아끼는 편이었다. 그 때는 말을 조리 있게 잘 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내가 얘기하지 않아도 됐다. 내가 말을 못 해서 기사를 잘 써 주셔야 할 것 같다(웃음)”

- 힘든 일이 있으면 잘 견디는 편인가

“나는 티를 안 내는 스타일이다. 내게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는데, 힘든 걸 표현하면 보는 사람들도 힘들 거다”

- 앨범 발매에 앞서 동생(크리스탈)이 응원을 많이 해 줬나

“앨범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려야 할 수준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 티저 이미지가 웹에 풀릴 때, 스크롤 내리면서 이미지가 등장하는 순서까지 신경을 써 줬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와서도 감독처럼 챙겨주더라”

▲ 제시카 ⓒ코리델엔터테인먼트

- 앨범 활동하면서 음악 방송에도 출연하나 

“음악 방송에는 안 나간다. 그런 방송에서는 팬들과 가까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 목적은 팬미팅 같이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거였기에 음방에 안 나간다니까 팬들이 정말 아쉬워하더라. 그래도 라이브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다”

-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진짜 제시카 답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그런데 일단 앨범이 나온 것 자체가 큰 성과다. 1년 동안 꿈꾸던 게 이뤄진 거니까”

- 남자친구가 회사 대표로 있는데 부담은 없나

“나의 음악적 색을 존중해 주고, 연예 활동, 해외활동을 가장 잘 지원해 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 회사 직원들도 영어를 잘 하고 편안한 스타일이다.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 

-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제시카의 모습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팬들은 ‘냉면’ 때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피아노 소리가 들어간 발라드도 불렀으면 하더라”

- 타이틀곡 후반부에 영어 랩도 나오고 댄서들도 외국인이다. 해외 팬들을 노린 건가

“노린 건 아니다. 댄서들을 한국에서 다 데려가려면 돈이 많이 든다(웃음)”

-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공연을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미니앨범을 하나 더 내야 한다. 앨범 작업은 끊임없이 하고 있다”

▲ 제시카 ⓒ코리델엔터테인먼트

- 제시카에게 가장 힘이 돼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계속 수정이(동생) 얘기만 하면 재미 없을 텐데.. (웃음) 가족을 제외하면 나를 도와주는 스태프들이 정말 소중한 것 같다”

“그동안 의리, 인맥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 예전엔 그런 데 신경을 많이 안 썼는데, 요즘은 나와 함께 울고 웃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에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 남자친구(타일러 권)의 존재가 공개돼서 불편한 점은 없나

“공개적으로 인정한 건 아니지만 남자친구라는 걸 부정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남자친구와는 편안하다. 서로 응원해주고 힘이 돼준다”

- ‘여자’ 제시카의 꿈이 궁금하다. 

“멋진 여자가 되고 싶다. 과거를 되돌아봤을 때 ‘내가 멋있게 10대, 20대를 보냈구나’라고 회상하고 싶다”

- 결혼은 언제 쯤 하고 싶은가

“주위 친구들이 결혼을 많이 했는데 정말 부럽더라. 어릴 때부터 항상 결혼에 대한 생각은 해 왔고, 나도 때가 되면 할 거다”

- 해외 활동 계획은 있나?

“지금 중국 영화 ‘My other home'을 촬영 중이다. 농구선수들이 나오는 영화고, 나는 발랄한 매니저 역할을 맡았다. 남자 출연자들이 대다수고, 나 혼자 여자라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하하”

- 국내 영화,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이 있나

“난 기회를 놓치지 않는 스타일이다. 좋은 기회가 온다면 꼭 하고 싶다”

-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기분은 어떠한가?

“벅차다.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말 한 마디가 조심스러웠는데, 이제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

- 이번 활동을 통해 대중이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 있나

"일부러 완벽하게 세팅된 모습이 아닌, 자연스럽고 프리한 모습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나의 편안한 면모를 많이 봐 줬으면 좋겠다"

우려를 딛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제시카. 그는 오늘(17일) 0시 첫 솔로 미니앨범 ‘With Love, J'의 전 곡을 공개했고 앨범 발표와 동시에 타이틀곡 ’Fly'는 각종 음원사이트의 상위권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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