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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정종의 마지막을 보내는 경혜공주의 눈물..."
비극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
2011년 09월 30일 (금) 07: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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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기자 azzasi@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김윤석 기자] 바로 이런 것이 비극의 아이러니라는 것일 게다. 사육신과 함께 일을 꾸미다 실패했을 때는 정종(이민우 분)이 경혜공주(홍수현 분)를 쫓아 자신의 의지를 굽혔었다. 그 또한 의롭게 죽고자 했으나 사랑하는 여인이 살아달라 했기에. 그리고 이제 경혜공주가 남편의 명예를 위해 그를 잃게 되는 슬픔과 아픔을 기꺼이 감당하려 한다.

자존이란 인간이기에 갖는 가장 고귀한 본능이자 욕구일 것이다. 어두운 방에 홀로 앉아 있어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세상 어느 누구도 알아주는 이 하나 없어도 스스로에 떳떳하고 싶다. 죽음은 차라리 부끄럽게 사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아내를 위해서 정종은 세조(김영철 분)와 신면(송종호 분)의 조롱 속에 삶을 선택했고, 그럼에도 끝내 그 삶을 견디지 못해 마지막까지 일을 꾸미다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과연 이번에도 그를 살리려 해서 만일 살아난다면 그는 살아있다 할 수 있는 것일까?

경혜공주가 끝내 눈물을 흘리면서도 정종을 구해달라 김승유(박시후 분)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를 살리려는 자신의 이기보다 차라리 이대로 김승유라도 살릴 수 있기를 바라며 간절히 어차피 자신은 죽을 것임을 경혜공주에게 말하던 정종의 마지막 바람을 지켜주고자 했던 것이었다. 그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명예, 그의 자존을 위해서. 그래서 그녀는 곱게 화장을 하고 정종을 만나러 가는 것이며, 온몸이 찢겨 죽는 처참한 광경을 직접 자신의 눈으로 지켜보려 했던 것이었다. 스스로 자존과 자긍을 지킨 정종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써. 그 눈물은 그래서 어쩌면 그리도 다정했던 것일까?

간절히 바랬었다. 가끔은 역사와 다르게 가도 좋지 않겠는가. 기왕에 죽을 것 김승유가 반란군과 더불어 궁궐로 들이닥쳐 세조에게 한 방 크게 먹이고 그 다음부터 역사대로 흘러가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어차피 단종과 금성대군, 정종은 모두 죽게 될 것이다. 세조의 불의한 찬탈을 되돌리려던 모든 이들이 죽고 왕위는 세조의 아들인 예종에게로, 다시 성종에게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후의 왕들은 모두가 세조의 후손들이었다. 그러나 가끔은 어차피 가상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허구로 꾸민 드라마이고, 그러니 한 번 쯤은 통쾌하게 무언가 이루어 보아도 좋지 않겠는가.

하긴 그러니까 비극인 것이다. 그러한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허무하게 선인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의인은 불의한 죽음을 맞이하고, 절망과 좌절 속에 그를 보는 관객마저 함께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고 만다. 손을 덜덜 떨면서도, 끝내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러나 그 순간 경혜공주는 정종의 아내이고자 한다. 의연히 죽음을 맞이하려는 정종을 위해 그녀 또한 도저히 그럴 수 없음에도 애써 의연하고자 자신을 다잡는다. 정종을 보내는 그녀의 눈물은 과연 슬픔이었을까? 아니면 사랑이었을까? 그러나 그녀의 눈물에 어느새 시청자마저 먹먹한 눈물을 토해낸다. 부디 행복했으면. 부디 그와 같은 아픔이 없었으면.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서도 계속 되뇌인다. 이것이 슬픔이 아니기를. 그래서 비극은 슬프다. 슬퍼하려 하지 않기에 비극은 슬픈 것이다. 끝내 울음을 삼키려 하기에, 눈물로 범벅이 되어 웃는 공주 경혜공주와 공주의 남자 정종의 마지막은 그리 슬픈 것이다.

그러나 다행이랄까? 정종의 저주는 어느 정도 통했다. 세조 자신은 물론이고 세조의 후손들도 그다지 처지가 좋지는 못했다. 장남인 의경세자(권현상 분)은 드라마와는 달리 오히려 단종보다도 일찍 19살의 나이로 요절하고 있었고, 세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예종 역시 즉위 1년만에 형과 같은 19살의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후에 덕종으로 추증된 의경세자의 아들 가운데 차남인 자을산군이 왕위를 이어 성종이 되기는 하지만, 덕종의 장남인 월산대군의 가계는 불과 2대를 더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월산대군의 가계를 끊어 놓은 것이 다름아닌 을사사화 당시 덕풍군의 세조의 손자인 덕풍군의 차남 계림군이 역모에 휘말리면서부터였다. 그렇게 장손의 가계는 끊어지고, 성종 이후로 적장자로써 왕위에 오른 이가 연산군과 현종, 숙종 정도밖에 없는 비정상적인 계승구조를 보이고 있었다. 아마 세조가 지은 죄에 대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조선왕실의 잔혹사일 것이다.

참 안타까운 것이다. 어쩌면 드라마에서 가장 큰 비극은 다름아닌 주인공 김승유 자신이 아닐가? 드라마는 김승유의 악몽과도 같다. 도저히 무엇을 해도 하나 바뀌는 것이 없는. 허깨비와도 같다. 유령과도 같다. 무언가 열심히 일을 도모해 보지만 마치 운명이 그렇게 시킨 것처럼 하나같이 실패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때마다 가까운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지만 운명 앞에 그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 불가능한 싸움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 나가려는 것이 또한 영웅의 아이러니일 것이다. 그의 영웅됨이 그를 비극으로 몰아 넣는다. 신화시대 신에 의해 저주가 내려지며 시련을 겪게 되는 비운의 영웅과 같을 것이다. 하기는 이미 있는 역사에 허구의 그를 집어넣음으로써 저주는 시작되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침내 세령(문채원 분)의 출신으로 인해 함께 거사를 도모하기로 한 동지들로부터도 거부당하고. 그토록 노심초사하여 마침내 일을 꾸며 세조를 몰아내기 직전까지 왔건만, 어처구니 없는 일로 그 사실이 사전에 발각되어 단종과 금성대군,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인 정종마저 죽임을 당하게 된다. 정종을 구하려 해 보지만 너무나 강력한 세조의 권력과 김승유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는 신면의 계략 앞에 오히려 정종과 경혜공주의 보호를 받으며 친구의 죽음조차 알지 못한 채 보내 버리고 만다. 그런데 이제 세령마저 그녀가 세조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으니. 그렇다고 함길도의 호족 이시애와 더불어 일으킨 난이 그러한 비장함대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결국 비극으로 끝날 것임에도 운명은 그에게도  매 순간 가혹하기만 하다. 그는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죽기를 바란 적은 없다? 그렇데만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이 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어머니 정희왕후(김서라 분)의 입을 빌어 듣게 되는 세령의 고통스런 속내였을 것이다. 비록 머리를 자르고 아버지와 자식의 연을 끊겠다 선언은 했지만 그녀는 어떻게 해도 아버지 세조의 딸 세령이었다. 그것을 김승유와 함께 거사를 일으키려는 이들마저 함께 확인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하는 일에 반대하려니 정작 아버지와 반대편에 있는 경혜공주와 정종, 특히 김승유는 오로지 아버지의 죽음만을 바라고 있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죽지 않는 다른 선택이 있는가? 아버지로 인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조석주의 말이 정답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그녀에게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며 운명이다. 아버지를 쫓을 수는 없지만, 아버지에 대항하려는 이들과도 함께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경계인일 것이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떠돌고 마는. 죽을 수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살 수도 없었다. 단종을 위해 죽은 사육신이 있었다면 모질게 살아야 했던 생육신도 있었다. 사는 것이 차라리 고통일 수 있음은 정종을 통해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몰았다면. 아무것도 모른 채 아버지의 딸일 수만 있었다면. 아니면 아예 철이 없어 사랑을 쫓아 아버지를 배반할 수 있었다면. 대의를 쫓는 의지가 강해서 아버지를 죽이려 할 수만 있었다면. 그런 세령의 처지를 전혀 알아주지 않는 김승유도 김승유일 것이다. 정작 김승유는 알아주지 않는데 그녀는 혼자서 모든 고민을 안아야 한다. 비록 원망하지는 않는다 했지만 아버지로 인해 겨우 관계를 회복하던 경혜공주로부터도 거부당하며.

드라마의 주인공이 바로 경혜공주와 세령 두 공주라는 이유일 것이다. 이들은 강해도 너무 강하다. 비록 시대적인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현대의 어느 드라마 주인공보다도 이들은 지나칠 정도로 강하다. 그럼에도 마침내 김승유를 위해 그로부터 멀어지려 할 정도로. 경혜공주는 남편의 사랑 대신 남편의 명예를 지켰고, 세령은 김승유에 대한 집착 대신 김승유가 하고자 하는 일의 의지를 지켜주었다. 고통을 감내하며. 눈물마저 씹어 삼키며. 비오는 어느 초가에서의 인연은 그녀를 위한 작은 위로이며 약속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역시나 신면, 아마도 이 말은 신면의 솔직한 속내였을 것이다.

"너도 살아있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냐?"

맹자가 말했다. 스스로에게 포악해지려는 사람(自暴)과는 함께 진리를 이야기할 수 없고,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自棄)와는 함께 진리를 행할 수 없다. 여기에서 스스로란 스스로의 양심을 말한다.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이성이다.

신면도 안다.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들인가를. 자신의 선택과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것도. 그것은 친구에 대한 배신이었으며, 나아가 지금껏 그가 지키고 추구해 온 가치에 대한 배반이었다. 친구를 죽여야 하고, 그 가족마저 죽음으로 내몰아야 한다. 충성을 맹세한 군주를 내쫓고, 그를 지키려는 충신들을 죽여야 하며, 그 가족마저 절망으로 내몰아야 한다. 차라리 그가 아버지 신숙주(이효정 분)처럼 그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었으면 좋으련만. 그러나 그런 것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는 타협을 시도한다.

그가 항상 말하는,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선택은 없었다. 그는 항상 자기를 연민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단 한 번도 자신이 운명이라 여기고 포기해 버린 현실 앞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려 하지 않는다. 무엇도 하지 않은 채, 심지어 정종의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그렇다고 정종을 살리려는 노력은 전혀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원망한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정종을. 그리고 자신을 그런 상황으로 몰아 넣은 김승유를. 정작 자신이 지키고자 한 올바름을 지켜내야 하는 주체는 바로 자기였을 텐데도.

그래서 그는 위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쩔 수 없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스스로에게 납득시키기 위해서. 스스로를 학대하며. 스스로 입힌 상처 위에 상처를 쌓아 간다. 바로 맹자가 말하는 자포자기인 것이다. 아마 그는 다른 상황이 되었어도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며, 그 상처를 당연하게 여기며, 양심보다는 운명을 선택하고 말 것이다. 단 한 번도 운명에 거스르려 하지 않은 채 운명에만 탓을 돌리며.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와 같은 사람들이 항상 많았다는 것이 인류의 비극이었을 것이다. 그는 그래서 평범하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신면의 캐릭터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있지 않을까. 그는 매력적이다.

신면이 그토록 김승유를 쫓으려는 것도, 그리고 세령에 집착하려는 것도. 애써 정종을 비웃고, 세령을 조롱하려 드는 것도. 정작 신면이 쫓고 싶은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비웃고 조롱하고 싶은 것도 자신이다. 그러나 그의 비겁함과 졸렬함은 그것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민하며 다른 이들에게로 탓을 돌린다. 그러니까 말하는 것이다. 아버지 신숙주처럼 차라리 뻔뻔하기라도 했다면 그에게 그같은 고민은 없었을 것이다. 신숙주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공신으로 누릴 것 다 누리며 천수를 누리고 죽었다.

결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신면 역시 경계인이었을 것이다. 세령이 어쩔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해 경계에 머물고 있다면, 그는 자기연민으로 인해 경계를 고집한다. 그의 비극의 이유다. 스스로 자초한 비극일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선량함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선량하나 나약하다. 그 나약함이 스스로 자포자기하게 만들고 그 자신을 괴로움으로 몰아넣는다. 모두가 그렇다.

아무튼 참 역설적인 대사였을 것이다.

"혈육보다 중요한 게 어디있단 말이냐?"

사사로이는 단종은 수양대군의 조카였다. 경혜공주 역시 수양대군의 조카였으며 영양위 정종은 그의 조카사위였다. 양평대군과 금성대군은 수양대군과 어머니까지 같은 친동기간이었다. 혈육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느냐 한다면 수양대군에게는 이미 있지 않았는가. 세조가 된 수양대군에게 단종과 정종, 금성대군이 모두 죽고 경혜공주마저 폐서인되어 관비가 되고 만 처지에 그와 같은 말이라니. 하기는 정희왕후에게 이들은 단지 시가의 친척일 뿐 혈육은 아니다. 무언가 코미디처럼 들렸다. 그녀는 과연 지금 일어난 일들에 대한 자각이 있는가.

단지 왕후가 되어. 그 자식들이 세자가 되고 왕자가 되고 공주가 되어. 남편을 전하라 부를 수 있게 되어서. 딸 세령을 생각하는 어머니 정희왕후의 마음은 더없이 간절하지만, 그래서 더욱 그녀의 말이 와 닿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서는. 남편과 자식을 위해서는. 그러나 당시 조선시대 여인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은 집안 뿐이었으므로. 생각할 수 있었을까?

과연 어떤 엔딩이 될 것인가? 야사에서처럼 세령과 김승유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그나마 해피엔딩일 것인가? 그도 아니면 그보다 더 처절한 비극으로 끝나고 말 것인가? 하지만 비극으로 끝내기에는 두 사람의 사이가 너무 애닲다. 서로의 신분을 알고, 서로의 진심을 알고, 그래서 진정한 서로의 모습으로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이 도대체 언제더란 말인가. 항상 무언가가 그들을 가로막고, 이번에도 그들은 다시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너무 가혹하다. 하지만 가혹하기에 비극이다. 보기 싫어지는 이유다. 보고 싶어지는 이유다.

아쉽다면 지나치게 주인공인 김승유를 역사적 사건과 연결지으려다 보니 가끔은 무리한 내용도 적잖이 나오고 한다는 것. 굳이 김승유와 세령이 함께 정종을 찾아간 순간 그를 쫓아 신면이 나타나 모의한 내용이 밝혀지도록 할 것은 무언가 말이다. 극적이기는 하지만 역사와는 달리 자칫 김승유에게 책임이 돌아가기 쉽다. 비극이 깊어지려면 그들의 무고한 선의가 강조되어야 할 텐데. 세령의 사랑이 한때 사람들의 동의를 받지 못했던 이유였다.

조금은 김승유로 하여금 역사와 거리를 두도록 했으면 어땠을까? 대호라는 이름으로 암살행각을 하는 것과 사육신의 모의와 엇갈리도록 하는 식으로. 왈패를 규합하고, 도적의 무리를 끌어들이고, 그런 가운데 정종과도 알게 된다. 사육신의 거사가 실패하는 순간 궁궐로 난입하던 김승유의 모습은 일견 통쾌했었다. 어땠을까? 유일한 불만일 것이다.

내내 마음 졸이며 보았다. 경혜공주의 비극에. 그리고 세령의 비극에. 정종의 의연함과 김승유의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움에. 그리고 신면의 위악적인 위선에 대해서도 역시. 시대는 비극을 낳는다. 거대한 역사는 작은 비극들을 짓밟고 지나간다. 어른 들의 사정이 아이들을 상처입힌다. 비극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 아쉬움은 있지만. 여운이 짙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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