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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방송
  • 입력 2014.03.20 18:46

김명민 김상중, MBC 수목드라마 살릴 구세주로 떠오를 것인가?

'개과천선'에서 호흡, 시청률 높인 두 배우 캐스팅으로 도전장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김명민과 김상중, MBC 드라마를 이끌었던 이들의 마력이 MBC 수목드라마를 살릴까?

'앙큼한 돌싱녀' 후속으로 결정된 드라마 '개과천선(가제)'이 최근 김명민(스타데일리뉴스 단독보도 3월 11일)과 김상중을 캐스팅했다고 발표했다.

김명민은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였지만 사고로 기억을 잃은 후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하는 주인공으로, 김상중은 처음엔 김명민을 보호하지만 점점 김명민과 대립 구도를 이루게 되는 로펌의 대표로 출연한다.

▲ MBC 새 수목드라마 '개과천선' 출연을 확정한 김명민과 김상중 ⓒ스타데일리뉴스

일단 '개과천선'은 김명민이 SBS '드라마의 제왕'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과 '골든타임'을 집필했던 최희라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고 여기에 최근 '황금무지개'에서 호연을 펼친 김상중의 합류로 날개를 단 분위기다.

그러나 이들은 엄청난 숙제를 안고 있다. 너무나 오랜 침체를 겪어 이제는 MBC 내에서도 시청률 회복의 의지가 약해진 수목드라마의 재건이라는 미션을 수행해야한다.

김명민은 MBC에서 '햐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를 히트시켰다. 특히 '하얀거탑'의 장준혁은 KBS '불멸의 이순신'의 이순신과 함께 김명민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불리고 있다. 물론 '똥덩어리'라는 독설을 유행시킨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도 지나치면 안 될 캐릭터다.

김명민이 MBC 드라마로 돌아왔다는 것은 MBC측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질 부분이다. 사실 김명민의 최근작이라고 할 만한 SBS '드라마의 제왕'은 드라마는 호평을 받았지만 시청률에선 참패를 기록했다.

'꽃보다 아름다워'(KBS), '불량가족'(SBS)도 물론 있었지만 그가 존재감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억이 있는 곳은 MBC였다. 따라서 MBC 입장은 MBC와 김명민이 다시 한 번 찰떡궁합을 발휘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상중은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로 16년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리고 제대로 '사고'를 쳤다. '시청률의 마왕' 김수현 작가가 버티고 있는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를 제친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아역 연기자들의 힘이 있었지만 그 힘을 이끈 원동력은 김상중이 보여준 부성애였다.

현재 '황금무지개'는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물론 '정도전'에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이 두 드라마가 위세를 떨치기 시작한 때가 공교롭게도 김상중이 죽음으로 하차할 무렵이었다. 어쨌든 김수현 드라마를 잡았던 그 때의 여세를 MBC는 김상중에게 기대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언젠가 언급했지만 MBC 수목드라마는 지금까지 '백약이 무효'였다. 송승헌, 권상우 등 스타들도 MBC 수목드라마에서 최저 시청률의 굴욕을 맛봤다.

이준기가 '투윅스'로 막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이연희가 '미스코리아'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고 하지만 여전히 MBC 수목드라마는 시청률 경쟁에서 계속 밀려났던 것이 사실이었다.

최근 방영 중인 '앙큼한 돌싱녀'도 이민정과 주상욱을 앞세우고 '별에서 온 그대'의 시청자를 흡수하겠다는 마음으로 방영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김명민과 김상중이라는 두 배우로 MBC는 일단 후속 수목드라마 전쟁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물론 '개과천선'의 정상이 수월하지 않다. 상대는 이승기와 차승원을 내세운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김강우와 이시영이 출연하는 KBS '골든크로스'다. 특히 이승기, 차승원, 고아라라는 이름값과 오랜 기간 장기 집권을 해온 SBS 수목드라마를 꺾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과연 MBC 드라마의 부흥을 이끌었던 이들이 어둠 속에 갇힌 MBC 수목드라마를 살릴 수 있을까? MBC의 노림수가 '신의 한 수'가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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