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노출 논란' 사고로 인터넷에 엄청난 화제를 낳았던 배우 여민정이 자신이 시민기자로 있는 '오마이뉴스'에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기고했다.
'오마이뉴스'는 19일 '오마이스타'를 통해 "이 글을 쓴 김민정씨는 '여민정'이라는 예명으로 배우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1년 본지에 가입해 '기자 만들기' 강좌를 수강한 시민기자"라고 소개하며 "사건의 진실을 전하기 위해 다시 펜을 잡았다. 이 글로 인해 '배우 여민정'에 대한 억측이 사라지고, 그에 대한 무분별한 보도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기사를 싣는다"고 밝히며 그의 글을 올렸다.
"소속사도, 무엇도 없는 무명 신인"이라고 자신을 밝힌 여민정은 생애 첫 레드카펫을 밟는 설레임을 맛봤지만 드레스 값이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해 아현동 웨딩타운을 돌아다녀 겨우 드레스를 맞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민정은 "당일인 17일, 드레스가 말썽을 일으켰다. 한쪽 어깨 끈이 없다보니 고정을 해야하는데 양면테이프로 고정을 해도 떨어졌다"며 결국 어머니가 가느다란 하얀 실로 한쪽 어깨끈을 만들어 주셨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제의 '손올림'에 대해서 여민정은 "실이 어깨와 가슴 사이의 생살을 파고들어 불편했다. 그걸 정리하겠다고 어깨에 손을 올리자 '뚝'하는 느낌이 어쩐지 이상했다. 하지만 레드카펫 위라 벗어날 수 없었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앞만 보고 걷느라 옷이 흘러내리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 몇몇 사람이 '올리세요'라고 소리쳐서 그제서야 알았고 레드카펫 후 한 관계자가 '퍼포먼스가 장난이 아닌데요'라고 말할 때만해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여민정은 "노출은 의도한 것이 아니다. 가슴을 고정하느라 근육통 치료용 테이프를 감아놓아서 다른 느낌도 안 났다"라고 의도적인 노출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여민정은 '나이 논란'에 대해서 "28살이 맞다. 90년생이라는 것은 프로필상 나이다. 22살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26살에 데뷔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이먹고 뭐 했냐', '결혼할 나이 아니냐' 등의 말을 많이 들어 그 말을 한 마디라도 덜 듣고 싶었고 활동에 제약이 좀 덜했으면 싶은 마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여민정은 "최근 중국 드라마에 출연할 예정이었고 계획이 있었는데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었는데 아쉽기도 하다"며 "방송을 통해 호감을 줄 자신이 있다. 더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내 이미지를 바꾸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