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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인터뷰①]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로코장인? 경험은 무시 못 해”
2018년 08월 03일 (금)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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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니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박서준 (어썸이앤티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배우 박서준이 연달아 세 작품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출연하며 명불허전 ‘로코장인’으로 거듭났다. 박서준은 이에 “세 작품을 연달아 로코를 하다 보니 기본적인 공식을 알게 됐다. 경험은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지만, 그가 이토록 주목받은 이유가 단지 그 이유뿐일까. 원작 웹툰 속 캐릭터를 그만의 매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낸 박서준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배우 박서준이 지난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박서준은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을 맡아 코믹한 모습과 진중한 모습을 모두 거머쥐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서준은 전작 ‘쌈, 마이웨이’에 이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로코장인’의 입지를 확실히 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 박서준 (어썸이앤티 제공)

Q.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많은 응원 속에서 작품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박서준: 잘될 거라고 예상하고 출연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이 사랑해주신 작품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 작품에 출연하는 입장으로써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분이 봐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연기하기에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만나 스스로도 많이 성장하고 배운 것 같다. 내 연기 인생에 있어 많은 걸 남긴 작품이다.

Q.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촬영하는 동안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박서준: 내가 맡은 역할이 말도 안 되는 설정이지 않나. 굉장히 과한 설정을 가진 캐릭터를 어떻게 말이 되게 표현하느냐가 가장 큰 숙제였다. 석 달 반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고민하며 나름 잘 표현한 것 같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웃음).

Q. 전작들에서는 자연스러운 말투와 연기가 눈에 띄었던 반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전혀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이영준만의 말투가 눈길을 끌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박서준: 톤을 잡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다. 원작이 웹툰이지 않나. 말풍선을 통해 보는 것은 그림과 여러 가지 배경을 통해 무슨 상황인지 인지하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이를 실생활로 끌어오면 말투 하나하나에 의미가 달라지기에 톤을 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사극 톤부터 여러 가지 톤으로 연기를 해보고 내 나름대로 접점을 찾았다. 촬영 초반에는 힘들었다. 내가 하는 연기가 과한 건지, 아닌 건지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가 없어서 수정할 수도 없었기에 촬영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께 여쭤보면서 황당한 설정을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 박서준 (어썸이앤티 제공)

Q. 나르시시스트 이영준과 비슷한 점이 있나? 가령 자신의 외모에 만족한다든지(웃음).

박서준: 많지 않다. 부모님에게 무뚝뚝한 점은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영준이는 과거 사정이 있기에 무뚝뚝한 것이지만, 나는 그저 성격이 표현하는데 무뚝뚝한 편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나는 나 자신에게 박한 성격이라 거울을 보면서 잘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또, 사실 외모나 성격의 단점이 먼저 보이지, 장점이 먼저 보이진 않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비단 나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이 작품을 하면서 나를 좀 사랑할 수 있게끔 내 마음가짐이 변한 것 같다. 자존감을 가져도 되겠다 싶었다. 

Q. 이영준을 연기하면서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박서준: 영준은 연애고자 설정이었다. 내가 고민한 건 연애 초보가 어느 정도까지 몰라야 하며, 그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었다. 선택의 딜레마가 왔던 것 같다. 대본의 빈 부분을 채우는 게 배우의 몫이지 않나. 지금 생각나는 부분은 미소를 데려다줄 때 미소가 가방에서 손가락 하트를 꺼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대본에서는 영준이 바로 알아채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영준이가 모를 것 같더라. 감독님에게 “영준이는 모를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CG를 요청해 뒤늦게 알아채는 모습으로 촬영했다. 나름의 캐릭터 분석을 통해 대본을 채워가며 풍성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Q. 이영준은 연애할 때 직진하는 스타일이었다. 실제 박서준의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박서준: 생각하면 할수록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20대 초반에는 상대방의 의견을 중요시하는 타입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가릴 건 없지 않을까(웃음). 그렇지만 30대 초반이다 보니 좀 더 신중해지는 건 있는 것 같다.

   
▲ 박서준 (어썸이앤티 제공)

Q. 연애에 있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릴 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좋은 상대가 나타난다는 가정하에 결혼도 마찬가지인가?

박서준: 결혼은 지금 나로서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인 것 같다.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결혼은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이 될지는 나도 모르지만,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순간이 나에게도 오게 되면 진지하고 현명하게 생각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Q. 촬영장의 분위기는 어땠나?

박서준: 현장 자체는 밤새는 와중에도 정말 재미있었다. 주연의 책임감이 그런 것 같다. 나만 피곤한 게 아니지 않나. 모두가 피곤하고, 힘든 상황이지만 찍는 순간에는 즐겁게 해야 한다. 현장 분위기는 아무래도 찍히는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찍히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하면 다들 웃으면서 촬영할 수 있다.

   
▲ 박서준 (어썸이앤티 제공)

Q. ‘쌈, 마이웨이’에 이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로코장인이라는 수식어를 공고히 했다. 로코장인이라는 수식어는 마음에 드나? 본인이 생각하기에 로코장인이라고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박서준: 로코장인이라는 수식어는 내가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에서 부각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수식어가 생긴 것 같은데, 거기에 안주하고 싶지는 않다. 다양한 역할과 장르를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로코는 어떤 배우든 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다만 세 작품을 연달아 로코를 하다 보니 기본적인 공식을 알고 있는 것 같다. 대본을 전부 다 보지 않더라도, 그 감정선을 잘 따라갈 수 있게 됐고, 상대 배우를 배려하는 방법도 점차 숙달하게 된 것 같다. 특별히 내 장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험은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

Q. ‘윤식당2’ 정유미가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였다. 예능 프로그램을 벗어나 작품에서 정유미를 만난 소감이 궁금하다.

박서준: 아무래도 유미 누나를 처음 만난 게 실생활의 모습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났기 때문에 처음에 현장에서 만났을 때 조금 어색하긴 했다. 평소처럼 대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연기를 통해 함께 호흡한 적이 없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누나와 아는 사이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있어서 어색한 건 없었다. 처음에 대사를 내뱉을 때 스스로 어색했던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 박서준 (어썸이앤티 제공)

Q. 공백기 없이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있다. 쉬지 않고 일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박서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연기가 제일 좋았다. 물론 연기는 어렵지만, 연기할 때 가장 재미있고, 살아있는 것 같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인 것 같이 느껴진다. 내 작품을 보고 ‘산후우울증을 치료했습니다’ 같이 힘든 상황을 극복했다는 사람들의 반응과 리뷰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가 잘하고 있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이분들이 나를 기다리시진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또 개인적인 만족도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좋고, 생산적인 내 모습에 만족하는 순간이 많다. 

Q.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눈에 띄는 장르가 있다면?

박서준: 어제 영화 ‘마녀’를 봤다. 가장 친한 친구인 최우식이 나오는 작품이기도 하고, 외국에서 주로 다루는 소재를 한국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기도 했다. 연기도 잘하고 너무 잘 찍었더라. 우식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기도 했다(웃음). 한국에서도 이런 장르의 작품이 많이 생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분명 시장의 한계는 있기에 한국 영화의 발전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작품을 유심히 봐야 한다. 이런 작품들이 잘돼야 앞으로 더 많이 생기지 않겠나.

한편 박서준은 차기작인 영화 ‘사자’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S인터뷰②]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등번호 박민영 생일 아냐, 메이저리그 에이스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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