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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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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06 00:00

[S인터뷰②]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등번호 박민영 생일 아냐, 메이저리그 에이스 번호”

▲ 박서준 (어썸이앤티 제공)

[S인터뷰①]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로코장인? 경험은 무시 못 해”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배우 박서준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 후 불거진 상대 배우 박민영과의 열애설에 대해 상세하게 해명했다. 두 사람은 열애설이 불거지자 재빠르게 양측 모두 부인했지만, 두 사람의 SNS부터 박서준이 활동하는 연예인 야구단의 번호까지 언급하며 일부 누리꾼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박서준은 “이런 소문 또한 결과적으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작품보다 열애설이 주목받는 현실에 못내 아쉬워하는 모양새였다.

배우 박서준이 지난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박서준은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을 맡아 코믹한 모습과 진중한 모습을 모두 거머쥐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서준은 전작 ‘쌈, 마이웨이’에 이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로코장인’의 입지를 확실히 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 박서준 (어썸이앤티 제공)

Q. 이 얘기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드라마 종영 후 상대 배우인 박민영과 곧바로 열애설에 휩싸였다. 곧바로 양측에서 부인했으나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어떻게 생각하나?

박서준: 여행을 같이 갔다, 아이템이 겹친다는 등 말이 안 되는 짜깁기를 많이 해놨더라. 이걸 보고 ‘내 출입국 날짜를 보여드려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더라. 여행은 일 때문에 다녀온 건데, 내가 사진으로 티를 냈다고 하더라. 어느 부분에서 어떤 티를 낸 건지도 모르겠고, 같이 가야 같이 갔다고 말을 하지 않겠나. 또 아이템 같은 경우에는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때 유행하는 것들을 알고 있고, 구매하지 않나. 나는 그 제품을 색깔별로 다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색을 신으면 내가 저스틴 비버랑 연애하게 되는 건 아니지 않나. 다들 가지고 있는 건데 그렇게 짜깁기를 한 것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나 싶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이런 상황이 생긴 것 같다.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드릴 수 있다.

Q. 그렇다면 한 가지만 더 물어보겠다. 연예인 야구단에서 박서준의 번호가 34번이지 않나. 이는 박민영의 생일인 3월 4일을 뜻하는 거라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있었는데, 설명 가능한가?

박서준: 야구 유니폼의 번호는 내가 봐도 그렇게 볼만하다. 연예인 야구단에 들어갔을 때 처음에 번호를 선택하지 않나. 원래 내가 하고 싶은 번호는 27번이었다. 하지만 그 번호 대에 28번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동생이 야구 선수 출신이라 “이 번호는 괜찮은 번호냐?”라고 물었는데, 뭐 없으면 그냥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 이후 번호를 바꾸게 된 건 연예인 야구팀이기 때문에 고척돔에서 자선 경기가 있었는데, 그 전에 유니폼을 싹 바꾼다고 하더라. 의미 없이 단 번호이기에 바꾸게 됐다. 34번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메이저리그 마니아다.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들이 주로 다는 번호가 34번이다. 노아 신더가드나 브라이스 하퍼 같은 선수들에게 매력을 느껴 34번을 선택했는데 그렇게 짜깁기가 되더라. 사실 이것도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어차피 이미 믿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믿고 있고, 내가 얘기해봤자 “핑계 대네”라는 말밖에 안 나올 것 안다. 나도 구차하고, 구질구질하게 얘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궁금해하시기에 말씀드린 거다.

▲ 박서준 (어썸이앤티 제공)

Q. 작품 종영 후 곧바로 열애설이 불거져서 작품보다 열애설이 조명을 받아 아쉬울 것 같다.

박서준: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잘 됐기 때문에 모든 게 순탄했을 거라 예상하지만, 제작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편성과 감독이 늦게 정해져서 나 또한 출연 결정을 굉장히 늦게 했다. 대본 리딩을 앞두고 캐스팅도 급하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와중에 여주인공도 캐스팅됐는데, 내가 박민영을 작품에 꽂았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말도 안 된다. 내 돈으로 제작하는 작품도 아니고, 내가 국민 프로듀서도 아니지 않나. 그리고 나는 작품의 케미스트리를 위해서라도 내가 캐스팅에 관여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감독님이 그리는 그림이 있지 않나. 이런 소문 또한 결과적으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부풀려진 것으로 생각한다. 

Q. 상대 배우로서 박민영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박서준: 나와 비슷하다고 느낀 건 박민영은 배려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미소의 대사는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대사가 많았다. 사실 이런 대사들은 외우기가 힘들고, 게다가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집중하는 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나. 서로 충분히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감정이 올라오도록 기다려주며 촬영했다. 그런 부분이 비슷했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었다.

▲ 박서준 (어썸이앤티 제공)

Q. 쉬지 않고 일한 걸 보면 큰 슬럼프는 없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혹시 슬럼프가 온 적이 있었나?

박서준: 가장 힘든 건 생리적인 것이었다. 체력 같은 문제들 말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이 작품을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다 체력 때문이었다. 지난 5월 중순에 세트 촬영을 시작했다.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세트장에 들어가자마자 과부하가 오더라. 세트장이 매우 더운데, 쓰리피스의 정장을 입고 연기를 하려니 식은땀이 흐르면서 숨이 확 막혔다. 이외에도 몸에 이상 징후가 많이 나타났었다. 이제는 좀 쉬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 순간을 버텨내고 나니 올해는 더이상 그런 고민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 프로정신을 발휘해 체력 분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 팬들이 걱정할까 봐 걱정이다.

Q. 광고계의 블루칩이 됐다. 정말 많은 광고를 촬영했는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박서준: 갑자기 확 몰리는 느낌이 있다. 아예 안 찍었던 건 아니지만(웃음). 광고야말로 정말 상업적인 것이기에 이미지도 좋아야 하고, 대중의 호감도도 좋아야 하지 않나.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하나하나 늘어날수록 부담이 되더라. ‘내가 이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가?’ 하는 의문부터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윤식당2’에서 내가 열심히 한 모습이 호감으로 느껴졌던 게 아닌가 싶다. 안일하게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건 잘한 것 같다. 그리고 광고 모델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SNS도 열심히 하고 있다(웃음).

▲ 박서준 (어썸이앤티 제공)

Q. 절친인 최우식 이외에도 그룹 방탄소년단의 뷔와 박형식과 꾸준히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두고 두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게 있는지?

박서준: 뷔 같은 경우는 스케줄이 굉장히 바쁜데도 불구하고 모니터를 다 해준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그때마다 “형, 와이파이가 안 터져서 못 봐요”라고 자주 연락이 온다. 아마 뷔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물론 박형식이 출연한 ‘슈츠’도 다 봤을 것이다. 작품이 끝난 뒤, 내가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다들 집에서 같이 자고, 양꼬치 먹고, 영화도 봤다. 반대로 형식이도 뷔를 응원한다. 뷔가 하는 행동이 워낙 사랑스럽기에 고마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콘서트 안 오면 안 된다고 귀여운 협박도 하더라(웃음).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통해 나 자신을 찾게 되는 것 같다.

 

한편 박서준은 차기작인 영화 ‘사자’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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