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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07.20 00:00

[S인터뷰②] 여자친구, “요즘 힙합에 푹 빠져 차에서 랩 외우는 중”

▲ 여자친구 (쏘스뮤직 제공)

[S인터뷰①] ‘컴백’ 여자친구, “수식어 ‘여름친구’ 갈망... 여름여름한 노래 가득해”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순정만화 주제곡 같은 청순한 노래를 주로 선보였던 그룹 여자친구(GFRIEND)가 최근 힙합에 푹 빠졌다고 밝혀 반전 매력을 뽐냈다. 여자친구는 스케줄을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랩을 외우고는 한다며 발랄한 면모를 보였다.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서머 미니앨범 ‘Sunny Summer(써니 서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머 미니앨범 ‘Sunny Summer’는 여자친구의 상큼함과 청량함을 가득 담은 앨범으로 타이틀곡 ‘여름여름해’ 뿐만 아니라 수록곡 ‘Vacation’, ‘Sweety’, ‘바람 바람 바람(Windy Windy)’, ‘Love In The Air’ 까지 여름과 잘 어울리는 노래로 가득 채워졌다.

▲ 여자친구 은하 (쏘스뮤직 제공)

타이틀곡 ‘여름여름해(Sunny Summer)’는 일렉기타 사운드로 시작하는 시원한 팝 댄스곡으로 소녀들이 느끼는 여름밤의 설렘을 가사로 담아냈다. 여자친구 특유의 청량한 보컬과 펑키한 리듬이 어우러져 여름 느낌을 물씬 풍긴다.

 

Q. 이번 활동은 색다른 여자친구의 스타일링이 눈에 띈다. 

예린: 각자 의견을 내서 스타일링을 했다. 나는 처피뱅(짧게 자른 앞머리)에 도전했다. 활동하는 동안 항상 앞머리가 있었지만, 이렇게 짧게 자른 건 처음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지만, 이번 앨범에 잘 어울리는 콘셉트라고 생각한다.

은하: 내 인생 목표 중 하나가 튀는 색으로 염색하는 것이었다. 여름이니까 시원한 파란색으로 염색하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초록색이 됐다. 그렇지만 만족스럽다.

유주: 나는 머리카락을 20cm 정도 잘랐다. 머리를 감은 뒤 빨리 말라서 좋다(웃음). 개인적으로 신비는 밝은색의 머리가 너무 잘 어울려서 앞으로도 유지했으면 좋겠다. 또 소원도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으로 앞머리를 내렸다고 하더라. 아주 예뻐서 대리만족하고 있다.

▲ 여자친구 신비 (쏘스뮤직 제공)

Q. 이번 앨범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를 꼽는다면?

신비: 스타일링을 바꾸고 나서 내 친구들, 가족 등 소원을 보고 ‘미모가 물올랐다’고들 하더라. 반응이 뜨거웠다. 소원이 이번 앨범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Q. 여자친구가 일본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데뷔 무대에서 긴장하지는 않았나? 또 현지 반응은 어땠는지?

엄지: 정식 데뷔 전 일본에 공연하러 간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첫 데뷔 무대는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과거 한국에서 데뷔했을 때도 반응을 살피기보다는 앞으로 쌓아갈 게 많기에 그저 무대에서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현지 반응에 연연하기보다는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현지 홍보에 참여했다. 그래도 한국에서 활동하다 일본에서 데뷔한 것인지라 우리를 알고 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큰 힘이 됐다.

예린: 일본에서 2배속 댄스를 보여드렸었는데, 그게 일본 트렌드 검색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뻤다.

▲ 여자친구 예린 (쏘스뮤직 제공)

Q. 지난 6월 유주는 첫 솔로 싱글 ‘Love Rain(러브 레인)’을 발매했다. 항상 멤버들과 함께하다가 홀로 노래를 선보이게 된 느낌은 어땠나?

유주: 솔로곡 녹음 현장부터 분위기 자체가 여자친구가 곡을 작업할 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색다른 환경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보통 멤버들에게 이것저것 얘기를 하며 모든 것을 공유하는 편인데, 이번 싱글 준비를 하는 동안은 노래가 나오면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눌러놨었다. 노래가 발표되기 하루 전에 회사 관계자가 멤버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노래를 공개했는데, 멤버들 모두 노래가 아주 좋다고 답장해줘서 황홀했다.

Q. 최근 대선배인 가수 백지영과 KBS2 ‘뮤직뱅크’에서 함께 ‘Dash’와 ‘밤’ 무대를 꾸며 화제였다. 백지영과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선 소감이 궁금하다.

유주: 평소에 존경하던 대선배인 백지영 선배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 특히 백지영 선배가 직접 우리를 선택했다는 얘기를 듣고 감동했고, 연습하는 동안 같은 연습실에 백지영과 같이 있다는 게 그저 놀라웠다. 우리 노래인 ‘밤’의 무대를 선배와 함께했는데, 정말 쉴 틈 없이 우리 안무를 연습하더라. 원래 신비가 맡았던 안무를 백지영 선배가 했는데, 태가 다르더라. 배울 점이 정말 많다는 걸 느낀 경험이었다.

엄지: ‘밤’이 감성적인 곡이지 않나. 연습할 때 처음으로 백지영 선배가 부르는 ‘밤’을 들었다. 당시 티는 내지 않았지만, 백지영 선배의 목소리로 ‘밤’을 들으니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정말 ‘대단한 목소리의 소유자구나’라고 느꼈다.

▲ 여자친구 소원 (쏘스뮤직 제공)

Q. 여자친구는 화제의 드라마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소원: 동명의 웹툰을 보지는 않았지만,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걸 듣고 ‘꼭 봐야지’라고 생각한 작품이었는데 우리가 OST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OST는 드라마 속 장면을 생각나게 하는 매력이 있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Wanna Be’는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찰떡이다 싶었다. 

Q. 여자친구는 연기에 도전하는 멤버가 없었다. 이는 전략인가? 혹은 누구도 연기에 도전의향이 없는 것인지?

엄지: 전략까지는 우리가 알 방법이 없다(웃음). 어떤 일이든 회사를 통해 기회가 온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무대 위에서 보여드리는 것도 연기의 일부라고 생각하기에 멤버 모두 어느 정도는 감정선을 습득하고 있지 않나 싶다.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어떤 멤버든 간에 응원해주고 싶다. 물론 나도 좋은 배역이 온다면 열심히 하겠다.

▲ 여자친구 유주 (쏘스뮤직 제공)

Q. 많은 아이돌이 유닛 활동을 통해 그룹으로 다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선보이는 추세다. 여자친구는 유닛 활동 계획이 없는지?

유주: 구체적인 유닛 계획을 들은 바는 없다. 그렇지만 요즘 은하와 코드가 굉장히 잘 맞아서 진지하게는 아니더라도 예능 프로그램 같은 곳에서 기회가 있다면 유닛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 특히 요즘 힙합 장르에 푹 빠져있다. 멤버들 모두 좋아하는 랩을 외우고 있다(웃음).

Q. 소원이 오디션을 볼 때 랩을 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노래에는 랩을 찾아볼 수가 없어 아쉬울 것 같기도 하다. 이후 랩을 선보일 생각이 있는지?

소원: 지금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랩을 배우며 흥미를 느꼈었는데, 앞서 유주가 말했듯 요즘에는 나보다 멤버들이 랩에 더 관심이 많다(웃음). 차에서도 랩을 따라 하는 등 점차 내 자리가 사라지는 것 같다. 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랩으로 피처링을 해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싶다.

▲ 여자친구 엄지 (쏘스뮤직 제공)

Q. 오는 9월에 앙코르 콘서트 ‘Season of GFRIEND’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엄지: 앙코르 콘서트다 보니 단독 콘서트의 감동과 여운을 고스란히 담은 콘서트가 되었으면 한다. 찾아올 관객이 여자친구의 첫 번째 콘서트를 못 보셨을 수도 있고, 보고 오실 수도 있는데 그 누구의 기대도 저버리지 않도록 좋은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

소원: 첫 번째 콘서트를 우리가 할 때는 볼 수가 없지 않나. 이후 콘서트 DVD가 나왔을 때 멤버들과 함께 봤다. 영상을 통해 고칠 부분이 무엇인지, 좋은 부분은 어떤 것이었는지 느꼈다. 이를 통해 지난 콘서트보다 좀 더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Q. 여자친구가 어느덧 데뷔 4년 차가 됐다. 활동하는 동안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면?

신비: 데뷔한 이후 매 순간이 행복하지만, 단독 콘서트를 했을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팬들과 호흡하며, 온전히 여자친구와 팬들만이 함께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앙코르 콘서트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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