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가볼 만한 곳, 푸른 동해와 어우러진 역사 유적의 매력
[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강원 삼척시는 동해의 푸른 물결과 태백산맥의 웅장함이 만나는 곳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구한 역사, 그리고 미식의 즐거움까지 겸비하여 가을에 가볼 만한 곳이 풍성하다. 바다와 산, 문화유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삼척의 매력을 탐험한다.
삼척항 대게거리 — 동해의 싱싱함을 그대로 맛보는 대게 명소
삼척항 대게거리는 강원 삼척을 대표하는 미식 명소로, 예로부터 유명한 삼척 대게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허균의 『도문대작』에도 기록될 만큼 명성을 지닌 이곳은 지금도 싱싱한 대게가 가득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거리에는 대게 직판장과 회센터, 다양한 해산물 음식점이 밀집해 있어 홍게, 국산대게, 수입대게 등 취향에 맞는 대게를 선택해 맛볼 수 있다. 동해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여행객과 지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삼척의 대표 먹거리 여행지다.
죽서루 — 관동팔경의 정취를 간직한 누각
강원 삼척시 성내동에 자리한 죽서루는 관동팔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역사적인 누각이다. 오십천이 굽이쳐 흐르는 절벽 위에 아늑하게 앉아, 주변의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가을의 햇살 아래 고즈넉한 기와 지붕이 빛나고, 강물은 잔잔히 흐르며 평화로운 기운을 더한다. 이곳에서는 대자연의 웅장함과 건축미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머물기 좋고, 여유롭게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에 적합하다.
덕산해수욕장 — 잔잔한 파도와 고운 모래가 있는 해변
삼척시 근덕면에 위치한 덕산해수욕장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해변이다. 동해 특유의 맑고 푸른 바다가 펼쳐지며, 부드러운 모래사장 위로 잔잔한 파도가 밀려와 고요함을 더한다. 가을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해변을 거닐며, 발끝에 닿는 고운 모래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북적임 없이 여유롭게 바다를 만끽하기 좋은 이곳은, 해변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수평선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은 보는 이에게 깊은 안온함을 선물한다.
삼척모노레일 — 대자연 속을 가로지르는 이색 체험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위치한 삼척모노레일은 숲 속을 가로지르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모노레일은 천천히 움직이며 주변의 울창한 산림 풍경을 한눈에 담을 기회를 준다. 가을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는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산의 모습이 창밖으로 펼쳐져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평소와 다른 시선으로 자연의 웅장함을 느끼게 하며, 고요한 숲의 공기와 바람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영은사 — 사명대사의 숨결이 이어지는 고즈넉한 산사
삼척에 위치한 영은사는 명종 22년 사명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옮기며 운망사라 불렸던 절을 뿌리로 한다.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뒤 인조 19년 벽봉 스님이 중건하고 ‘영은사’라 이름을 고쳤으며, 이후에도 화재와 중건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대웅보전을 비롯해 팔상전, 심검당, 삼성각 등 다양한 전각이 마련되어 있고, 석가여래삼존불과 괘불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조용하고 깊은 산중에 자리해 수행과 명상 공간으로도 사랑받으며, 주변 암자인 대원암·삼성암과 함께 삼척 지역의 불교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대표 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