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 묘연한 아이들 ‘연락 두절 패닉 엔딩’.....불길함 증폭

2025-11-26     조수현 기자
사진 제공 TV CHOSUN ‘다음생은 없으니까’ 방송분 캡처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기자] TV CHOSUN ‘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이 앙숙 관계로 팽팽히 맞서던 한지혜와 극적 화해를 이룬 가운데 아이들의 행방이 묘연한 ‘연락 두절 패닉 엔딩’으로 불길함을 증폭시켰다.

지난 25일(화) 방송된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연출 김정민/극본 신이원/제작 티엠이그룹, 퍼스트맨스튜디오, 메가폰) 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2.6%를 기록했다.

조나정(김희선 분)은 카페에서 눈물을 흘리는 김선민(서은영 분)과 마주 앉아 있는 남편 노원빈(윤박 분)에게 다가갔고, 김선민으로부터 일자리 부탁하느라 눈물 흘렸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진짜 일자리 부탁하러 온 거 맞아?”라고 노원빈을 다그쳤다. 집에 돌아온 조나정은 다시 한번 노원빈에게 “설마 그 여자랑 뭐 특별한 관계라도 되는 거야?”라며 의심을 드러냈지만, 노원빈은 “남편 좀 믿어라!”라는 말로 조나정을 안심시켰다.

평온해진 가정에서와는 달리 조나정은 학창 시절 앙숙인 양미숙(한지혜 분)에게 견제와 비난을 받으며 직장에서 분투를 벌였다. 양미숙으로부터 방송을 양보하라는 종용을 받은 조나정이 “너한테만 방송이 중하냐?”라며 반발하자, 양미숙이 조나정의 전셋집 주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조나정을 분통 터지게 한 것. 더욱이 양미숙은 관계자들에게 선물을 돌리며 환심을 샀고, 항의하는 조나정에게 “난 가진 게 돈 뿐이다. 어쩔래”라며 비아냥댔다. 이에 더해 조나정의 남편 노원빈이 스위트 홈쇼핑 피디라는 것을 알게 된 양미숙은 분노한 채 “피디인 남편의 특혜를 받지 않았겠냐”, “입사 시험도 문제를 알고 있던 것 같다”, “이미 회사랑 콘택트가 되어있던 거잖아요?”라는 확인되지 않은 말을 동기들에게 퍼트리며 의심을 부풀려, 조나정을 곤경에 빠뜨렸다.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조나정은 양미숙이 자신만 빼고 동기 모임을 추진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스스로 찾아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너스레를 부렸다. 그러나 양미숙은 일부러 뺐다는 말과 함께 단독 메인 방송, 협력사 회식 참석 등 의혹들을 캐물었고, 급기야 조나정과 재회했던 날, “이미 스위트에서 일하기로 했거든”이라고 했던 조나정의 거짓말을 짚었다. 조나정은 거짓말이었다며 사과를 전했지만, 양미숙과 동기들이 “우리가 너 들러리나 서주려고 애까지 맡기고 나와 있는 줄 알아?”라며 오해를 풀지 않자, 억울해했다.

그뿐 아니라 양미숙은 인턴들의 채용 과정에 비리가 있다며 상무 서경선(김영아 분)을 찾아가 의혹을 제기해 서경선의 분노를 일으켰다. 서경선은 “좋은 마음으로 경단녀들 사회에 진출하게 해줬더니...여기가 동네 슈퍼마켓이라고 생각해?”라고 일갈한 후 오해를 일으킨 조나정을 모든 편성에서 배제하는 데 이어 인턴들을 방송에 바로 투입한 뒤 자질이 없을 시 바로 탈락시키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의기양양하게 첫 방송에 나선 양미숙은 메인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는 어설픔과 방송 도중 뜨거운 청국장을 뱉는 등 실수를 연발한 후 옥상에서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 사이 유치원에 아이들을 데리러 간 조나정은 양미숙의 딸인 주리애의 아빠 주철근(김형민 분)이 애를 데려가려 하자 불길함을 느꼈고, 애를 납치하려 한다며 몸을 사리지 않고 막은 후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로 달려온 양미숙은 “내 딸 가만 놔두랬잖아”라며 분노를 터트렸고, 조나정에게 주철근이 여자에게 미쳐 자신이 라방으로 번 돈을 싹 빼돌린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자신이 번듯한 직장이 없으면 애가 아빠한테 가게 된다며 홈쇼핑에 들어오려 했던 속사정을 밝힌 양미숙은 “우리 리애 뺏기면 나 어떻게 사냐”라고 폭풍 눈물을 흘려 조나정을 먹먹하게 했다.

다음날 조나정은 양미숙에게 “넌 좀 밉지. 근데 우리 아들 여친은 지켜주고 싶어서 그런다”라면서 방송 꿀팁을 적어놓은 노트를 건넸고, 양미숙은 “니가 직접 가르쳐주면 안되냐”라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조나정은 양미숙에게 방송 중 멘트와 리액션을 비롯해 실전 팁을 알려주며 특훈을 가동했다. 이후 조나정이 서브로 방송에 나선 양미숙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며 응원을 보내는 가운데 양미숙의 방송이 전체 매진되면서 뿌듯함을 안겼다. 양미숙은 조나정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너 봐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라”라고 특유의 시크함을 부렸고, 조나정은 “자존심 하나는 알아줘야 돼”라며 양미숙을 따라나서 훈훈함을 드리웠다.

마지막 엔딩에서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도우미가 전화를 받지 않자 의아해하며 계속 전화를 거는 조나정의 모습에 이어 불이 꺼진 채 인적이 없는 집안 전경이 비춰지는, 불길한 ‘연락 두절 패닉 엔딩’이 담겨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시청자들은 “케케묵은 오래된 앙숙 사이 김희선과 한지혜가 마음이 통했네! 감동적인데 왜 눈물이 날까요?”, “김희선 당당하게 맞서는 사이다 워킹맘이네! 한지혜 도와주는 장면에서 완전 울컥!”, “일하는 엄마여서 겉으로는 강한 척 하지면 결국은 여자로서 여리디 여린 두 엄마 칭찬해! 조나정 양미숙 화이팅”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 7회는 오는 12월 1일(월)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