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아나운서, 퇴사 후 통장 마이너스 고백…현실적인 경제 고민 털어놔

2025-11-25     서태양 기자

[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KBS를 떠난 지 3개월 된 김재원 아나운서가 현실적인 경제 고민과 함께 인생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김재원은 KBS 퇴사 후 겪고 있는 변화와 감정을 진솔하게 전했다.

김재원 “퇴사하니 스케줄도 출연도 없어”…프리랜서 생계의 불안함 전해(출처=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김재원은 30년 6개월간 몸담은 KBS를 명예퇴직으로 떠난 뒤 석좌교수로 임용됐지만, 프리랜서의 생계에 대한 불안을 고백했다. 그는 “퇴사하고 나서 바로 통장에 마이너스가 찍혔다”며 “스케줄도 없고 KBS는 3년 동안 출연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채널A와 승부를 보겠다”며 웃픈 각오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김재원의 오랜 절친 김학래와 이광기가 함께했다. 과거 ‘아침마당’을 함께한 이들과의 유쾌한 케미 속에서, 퇴사 전부터 나눈 고민과 미묘한 감정을 공유하며 진한 우정을 나눴다.

김재원은 “‘아침마당’을 진행하면서 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았고, 생수병도 쓰지 않았다”고 말하자, 이광기는 “그래서 예능이 안 들어오는 것”이라고 돌직구 농담을 던지며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족 이야기도 공개됐다. 김재원은 “13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손에서 자랐다”며 도시락 반찬으로 매일 달걀말이를 싸준 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렸다. 28살 미국 유학 중 아버지가 쓰러졌고, 병간호 중 아내가 건넨 아나운서 시험 원서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시절 짝꿍이 현재의 아내라는 러브스토리와 함께, 현재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묵묵히 응원해주는 아내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아들은 중학생 시절 캄보디아에 학교를 세우는 등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왔으며, 오는 7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재원은 1995년 KBS 공채 21기로 입사해 ‘KBS뉴스25’, ‘6시 내고향’, ‘아침마당’ 등 주요 프로그램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얼굴로 활동해왔다. 퇴사 후에는 한세대학교 교양학부에서 말하기 과목을 강의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