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 주의보 도시인도 피할 수 없는 가을철 불청객
추석전 후 성묘객이나 등산객들 주의 요해..
서울특별시 복지건강본부는 30일 추석을 전후로 9월부터 11월 사이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쯔쯔가무시'병에 걸릴 가능성을 경고하며 성묘객과 등산객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은 잠복기는 6~21일까지 다양하지만 보통 10~12일 정도로 나타나며 그 증상으로 두통과 고열, 발한, 림프절 비대 등 심한 감기증상을 유발하며 구역,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도 함께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심한 경우 폐렴, 뇌수막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위의 증상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되며, 중증의 경우 치사률은 40%에 달하지만 조기 치료하면 완쾌가 가능하다.
쯔쯔가무시증의 매개 충은 털 진드기와 진드기 유충으로 털 진드기가 여름철에 알을 산란해 초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부화하는데, 이때 병원체가 침투한 털 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 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병이지만 사람 간의 전염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 쯔쯔가무시증은 농부와 같이 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하기 쉽고, 쥐나 설치류가 많이 등장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여기서 도시인들이 쯔쯔가무시증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며 벌초나 성묘 과정, 등산이나 캠프 등 야외활동(도토리나 밤 줍기)으로 얼마든지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수 있다.
서울시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쯔쯔가무시증의 특징은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가피(Eschar)라고 불리는 딱지가 생기는데 심한 경우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두통이나 고열, 오한을 동반한 심한 감기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야외활동 전후로 이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 발병을 의심해 재빨리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서울시는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풀밭에 옷을 벗어 놓거나, 풀밭에 눕지 말아야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즉시 목욕을 하고 옷을 세탁해 혹시 있을지 모를 진드기를 제거해 예방에 힘써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