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장애아들 내다버린 비정한 부모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럴 수가…

2011-05-26     이성미 기자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생후 2개월된 자신의 친아들을 버린 비정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5일 이모(39)씨와 신모(22·여)씨를 영야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연인사이로 지난 4월4일 오후 5시10분께 서울 난곡동 한 교회 앞에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들을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장애가 있는 남자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어 장애아 등을 돌봐준다는 교회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보고 그렇게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는 지난 1월 말 태어났으며 당시 몸무게가 2kg이 되지 않았고, 구순구개열(입술입천장갈림)을 앓아 병원에서 2개월간 치료를 받았다고 경찰들은 전했다.

당시 아이를 발견한 교회 관계자는 "아이의 코에 줄이 연결되어 있었고, 이 곳을 통해 이틀간 직접 영양분을 공급하며 돌봤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비정할 수가 있느냐"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