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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6.07 20:01

[리뷰]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완벽한 워크래프트 세계의 구현'

스크린으로 옮겨진 아제로스, 디테일마저 완벽하다

▲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메인포스터 ⓒ유니버셜픽쳐스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올 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이자, 특히 게이머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 7일 오후,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10년차 와우저인 기자가 본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하 워크래프트)'은 '완벽'이라는 단어로도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최고의 구현을 해냈다고 평하고 싶다. 

아제로스의 '랜드마크'들인 스톰윈드, 아이언포지, 카라잔, 달라란 등이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옮겨졌고 엘윈숲과 붉은마루산맥, 저주받은 땅, 그늘숲 등의 동부왕국 지역의 모습이 영화로 구현됐다. 특히 스크린 속 스톰윈드의 위용은 압도 그 자체다. 

또한 카드가가 그리폰을 타고 스톰윈드로 향할 때 와우저들에게 익숙한 장소로 착륙을 하는 것과 아이언포지 입구를 올라가는 오르막길, 낚시를 하고 있는 멀록, 파티원을 소환하기 위한 소환석(일명 솬돌) 등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접한 경험이 있는 관객들만이 알 수 있는 소소한 재미요소들도 살짝 모습을 드러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속 스톰윈드와 그리폰을 탄 안두인 로서가 어둠의 문 전쟁 속으로 향하는 모습 ⓒ유니버셜픽쳐스

특히 실제로 이런 종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만큼 완벽하게 구현된 오크들이 '워크래프트'의 성공적인 스크린화에 큰 역할을 했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듀로탄, 오그림 둠해머, 블랙핸드, 굴단, 가로나 외에도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 같은 오크의 영웅들이 스리슬쩍 얼굴을 비추고 간다. 게임 보다 게임 같고 현실 보다 현실처럼 구현된 오크 영웅들의 면면은 게임을 접하지 못한 관객들조차 '워크래프트'의 팬이 되기에 충분하다.

영화 '워크래프트'의 스토리는 드레노어에서 아제로스로 호드가 침공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파괴된 드레노어와 드레나이 포로들, 어둠의 문을 열고 '록타 오가르'를 외치며 아제로스로 침공하는 오크들이, 그리고 아제로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일어서는 영웅 레인 린, 안두인 로서, 카드가, 수호자 메디브의 영웅기가 '워크래프트' 첫 시리즈가 주는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히 인간과 오크의 대결이 아닌 평화를 수호하느냐 파괴하느냐 하는 거대한 대결이 담겨져 전체 시리즈를 더욱 기대케한다.

'워크래프트'와 가장 비교하기 쉽고 비교되고 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나 '호빗' 시리즈와 비교할 때 '워크래프트'는 시리즈의 첫 이야기부터 과거의 작품들을 압도하는 스케일을 지녔다. 특히 어둠의 문에서 격돌하는 인간과 오크의 전투는 '두개의 탑'의 헬름협곡 전투나 '왕의 귀환'의 미나스 티리스 전투, '다섯 군대 전투'의 에레보르 전투를 방불케 할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 하나 감탄한 부분은 게임에서나 접할 수 있는 '타격감'이 영화 속에 구현되었다는 것이다. 오크들의 거대한 무기들이 부딪히고 휘둘러질 때마다 귀를 울리는 사운드와 카메라에 흙이 튀는 듯한 효과들은 전투신을 더욱 다이나믹하게 만든다. 

아래는 스포성이 있으니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대해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Ctrl+W를 누르시길 권합니다

▲ 달라란으로 향하는 카드가와 서리늑대, 듀로탄, 오그림 둠해머 쓰리샷 ⓒ유니버셜픽쳐스

한 가지 궁금한 것은 과연 영화 '워크래프트' 시리즈가 워크래프트 세계의 어느 정도를 스크린에 담을지라는 것이다. 영화 '워크래프트'에는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1편에 해당 하는 이야기조차 모두 담지 못했다. 기존 스토리와 달라진 부분은 분명 존재하지만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 첫 시리즈가 담은 분량으로 3부작의 이야기를 예측하자면, 로서의 후예들이 드레노어로 향하는 게임 워크래프트2의 이야기까지가 진행될 것이라 보인다.

이는 더욱 오랫동안 워크래프트 세계가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것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로 이어진다. 특히 기자 같은 와우저들은 스컬지나 불타는 군단과의 전투 역시 스크린을 통해 얼마나 구현될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바리안 린에 대한 이야기나 블랙무어에게 '구출'된 스랄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

방대한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이 스크린으로 구현되는 것 자체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데 그 첫 번째 시리즈인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을 접하고 나니 그 기대감이 놀드랏실 꼭대기보다 높게 솟구친다.

역대급 스케일과 영상미로 다가온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오는 9일 개봉한다.

박기자의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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