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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4.08 14:45

화산폭발지수 7 이상이면 화산재 독도까지 순식간

김진섭 교수 백두산 화산 폭발 상황 예측

▲ 백두산이 화산폭발지수(VEI) 7 이상의 폭발을 일으키면 8시간 내 화산재가 울릉도와 독도까지 퍼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일본 지진 사태 이후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백두산이 화산폭발지수(VEI) 7 이상의 폭발을 일으키면 8시간 내 화산재가 울릉도와 독도까지 퍼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20여년 간 백두산 화산을 연구해온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김진섭 교수는 지난 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반도의 안전을 진단한다’는 주제로 열린 대한지질학회 기획포럼에서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진섭 교수는 중국 지진 당국 등의 자료를 인용, 10세기(969년 추정)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 화산폭발지수 7.4 규모의 백두산 대폭발이 수년 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겨울철 백두산에서 화산폭발지수 7의 대폭발이 발생할 경우 8시간 뒤 화산재가 편서풍을 타고 울릉도와 독도 상공까지 도착해 호흡기 질환 및 농작물 피해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의 1000배에 달하는 화산 폭발이 될 수 있다는 것.

김 교수는 “일각에서 백두산 대폭발이 3∼4년 안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부정확하다. 아이슬란드 등의 기존 화산 폭발 대응을 보더라도 정확한 예측은 수개월 전에 이뤄졌다”며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섣부른 진단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는 자체 백두산 관측소가 없어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자료를 간접적으로 보고 분석하기 때문에 정밀분석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예산을 지원해 관측소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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