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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방송
  • 입력 2016.06.02 15:26

[HD+] '외개인', 논란의 얼룩 지우고 개그계 새 바람 일으킬까(종합)

▲ '외개인' 출연진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외개인'이 논란을 뒤로 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참신한 콘셉트와 대세 개그맨들의 조합으로 색다른 웃음을 줄 것을 예고했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KBS 신관에서 새 예능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외.개.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상미 PD를 비롯해 김준현, 유민상, 이국주, 이상준,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이 참석했다. 

KBS 새 예능 '어느날 갑자기-외.개.인'은 국내 개그맨들이 멘토가 되어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 실력 있는 개그맨으로 키워 내는 과정을 그리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재능 있는 외국인 후계자는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게 된다.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축적한 개그 노하우를 전수하며 후학양성에 나설 개그맨 멘토 군단은 김준현-유민상-서태훈, 유세윤-이상준, 이국주-김지민-박나래, 이진호-양세찬-이용진으로 ㄱ성된 11인이다. 이 11인의 개그맨들은 4개의 팀을 이뤄 각각 외국인을 영입, 가르치게 된다. 

'외개인'은 방송 전 한 차례 논란을 겪었다. 출연자 중 한 명인 유상무가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아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 이 논란으로 '외개인'은 첫방송을 미루고 제작발표회 일정도 급히 변경했다. 

김상미 PD는 "본래 5월 21일에 첫방송이 예정 돼 있었는데 6월 5일에 첫 방송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상무 씨의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편집을 하고 여러 가지를 정돈하느라 방송 일정이 지연됐다. 유상무 측과 협의를 해서 자진 하차를 하게 됐고 제작진도 그게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 유상무 씨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 그 얘기보다는 우리 프로그램에 더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상미 PD는  밝은 목소리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외.개.인'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내가 과거에 약 3년 동안 개그콘서트 무대를 연출했다. 연출을 하면서 짜여진 틀 안에서 개그를 선보이는 것도 재밌지만 개그맨들의 실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문화권의 개그가 우리와 맞을지 의문이 들어 고민하기도 했는데, 외국인들의 개그 코드를 한국화 시켜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이국주 ⓒ스타데일리뉴스

이날 이국주는 대표로 나서서 외국인 선발 기준을 밝혔다. 그는 "개그 준비를 많이 하다가 개그우먼이 된 게 아니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발휘해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속한 이김박 멘토 팀은 참가자의 열정과 밝은 에너지, 힘든걸 이겨 내는 능력을 중점에 두고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국주는 "선후배 개그맨들이 모여서 재밌게 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촬영을 하면서 방송국 외에서 놀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촬영인지 수다 떠는 건지 모를 정도로 재밌게 촬영을 했기 때문에 더 진정성 있고 자연스러운 개그가 나온 것 같다. 본 방송에서 우리 모습이 얼마나 재밌게 그려질 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 이상준 ⓒ스타데일리뉴스

유세윤과 멘토로 콤비를 이루게 된 이상준은 같은 팀이었지만 하차한 유상무를 언급하며“세 명 중 한 명이 빠지게 됐는데, 유세윤도 워낙 재밌고 나도 개그를 오래 해 왔기 때문에, 둘만 출연해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밌을 거다. ‘누군가 한 명을 더 영입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단할 거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타 방송사에서 활동 중인 개그맨들이 모여 KBS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점도 이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용진은 "11년 전 '체험 삶의 현장' 이후로 KBS에 처음 왔다"며 "프로그램에 단발성으로 짧게 출연한 적은 있었지만 개그 관련 프로그램에 정식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재밌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양세찬은 "KBS가 저희한테 문을 열어준 게 아니고, 우리가 두드리지 않은 거다“라면서도, ”그래도 오랫동안 활발하게 활동해왔고 이제 얼굴도 알려졌으니 불러주신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 김준현 ⓒ스타데일리뉴스

마지막으로 김준현은 “논란이 있었기에 방송 시간대도 바뀌었고, 불안하게 출발을 하는 것 같지만 내부에서 견고하게 다진 후 출발을 한 거다. 그러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며, “‘외개인’을 통해 그동안 KBS 예능에서 보지 못 했던 새로운 재미와 색다른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처음으로 개그맨들만 모여 만드는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내로라하는 11인의 개그맨들이 의기투합해 개그계에 새 바람을 예고한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은 6월 5일 오전 10시 50분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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