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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4.08 14:05

대학등록금 갈등 다룬 '100분 토론', 네티즌 '실망'

"오늘 토론 정말 답답하네요"

▲ 지난 7일 밤 12시10분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학등록금 갈등에 대해 다뤘다. 사진은 이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

지난 7일 밤 12시10분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학등록금 갈등에 대해 다뤘다.

'대학 등록금 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될 것이 예고되면서 많은 대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사회단체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토론에는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 안민석 민주당 의원, 이남식 전주대학교 총장,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 고경모 교육과학기술부 정책기획관, 임희성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이 패널로 출연해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방송 결과, "제자리 걸음" "실망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두 명의 여야 의원은 과거 정부와 현정부 탓하기에 급급했고, 김 총장은 대학 총장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답변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고 정책기획관 역시, 임 연구원의 질문에 똑부러지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특히 권 의원은 시청자와의 전화 연결 이후 "대학등록금 문제에 이렇게 관심이 많았으면 지난 10년간 왜 말이 없었느냐. 참으로 답답하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진짜 어이가 없다. 매년 등록금 투쟁한 것은 호구로 보이느냐"고 거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늘 방송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한나라당 의원은 과거 정부 탓하고, 민주당 의원은 사과하라고 하고 있고 주제의 본질을 어디로 갔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 아이디 '플라워'는 "백분토론 진짜 답답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패널들의 발언을 요목조목 되짚었다.

먼저 그는 "민주당 측에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반값 등록금은 어찌된 것이냐고 물으니 한나라당 측은 진짜 등록금을 반으로 줄인다고 명시한 게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을 반으로 줄이겠다는 뜻이라고 대답했다"면서 "이게 무슨 소리냐. 도대체 누가 그렇게 알아들었냐"고 반문했다.

이어 "임 연구원이 교수 한 명 당 학생 수가 4명이나 늘었다면서 교육의 질 상승에 대해 묻자 전주대 총장님은 하버드대의 한 교수는 혼자 학생 1200명을 담당한다면서 교수당 학생의 숫자로 교육의 질을 평가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면서 "상황과 현실이 다른 미국대학과의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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