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감성 그룹 어반자카파가 1년여 만에 새 앨범 ‘스틸(STILL)'을 발표한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스파서울에서 그룹 어반자카파(권순일, 조현아, 박용인)의 미니앨범 ‘STIL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어반자카파는 새 앨범을 발매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멤버 권순일은 “연말 투어를 끝내고 1, 2월에 휴식기를 가졌고, 3월부터 앨범을 준비해서 이번에 발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현아는 "소속사를 이적 후 처음 발매하게 된 앨범이다. 새 회사에 들어왔기 때문에 서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회사 직원 분들이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 주셔서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앨범 제목 ‘STILL(스틸)’에 대해 권순일은 "우리가 아직도 어반자카파만의 노래 색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제목을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엄 템포의 곡도 있고 90년대 정통 알앤비도 앨범에 수록했다. 다양한 노래들이 수록됐으니 기호에 맞게 들으실 수 있을 거다"라며 앨범을 소개하면서, “멤버들이 만든 노래들을 들어 보고 좋은 노래와 안 좋은 노래를 추려 녹음을 하면, 그 녹음본 중에 또 좋은 것만 가려낸다”며 수록곡 선정에 신중을 기함을 강조했다.  조현아는 "듣는 분들이 단 한 곡도 흘려보낼 수 없을 만큼 좋은 곡들만 선별해 앨범에 넣었다. 대중들이 5곡 모두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는 멤버 권순일이 작사, 작곡을 맡았다. 이 곡은 어반자카파 특유의 발라드 색이 묻어나는 가슴 아픈 이별 노래다. 권순일은 모든 걸 내려 놓고 상대에게 이별을 고하는 순간을 가사에 담았다.  

권순일이 '널 사랑하지 않아'에 대해 "사람들은 이별을 할 때 '너는 좋은 사람이야', '너를 사랑하지만 놓아 줘야 할 것 같다' 등의 핑계를 늘어놓지 않나. 비겁하게 속이고 숨기고, 변명을 늘어놓지 않고 모든 걸 내려 놓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런 심정으로 가사를 썼다"고 소개했다. 그는 "노래에는 제작한 사람의 경험이 녹아 있다“며 ”사실 끊임없이 연애를 하고 있다. 아직 20대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랑을 하며 노래의 영감을 발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유승호와 모델 이호정이 열연했다고 전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조현아는 출연자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유승호에 대해 “연기를 굉장히 잘 하시지 않나. 그 분의 연기가 노래를 더 좋아보이게 하는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뮤비에 출연한 유승호 씨와 이호정 씨가 어반자카파의 노래를 평소에 즐겨 듣는다고 한다”라는 mc의 말에, 멤버들은 입을 모아 “당연히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얘기했고 조현아는 “뮤직비디오 출연 제의를 받고 유승호 씨가 바로 하겠다고 하셨다. 이호정 씨는 발라드 곡은 어반자카파 노래밖에 안 듣는다고 하셨다더라.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곡을 설명하며 사뭇 진지한 태도를 보이던 이들은 녹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권순일은 “녹음을 하다가 아무도 노래를 안 했는데도 이상한 소리가 마이크에 들어갔다”고 말했고, 이에 박용인은 “우리끼리 이걸 대박의 징조로 생각하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조현아는 20대 후반을 맞아 변화한 점 그리고 어반자카파 멤버로서의 소망을 밝혔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음악에 덜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며 "노래, 음악에의 집착이 예전엔 굉장히 심했는데 요즘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30대에도 저희가 찢어지지 않고 어반자카파로서 함께 음악 활동을 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1년여 만에 돌아온 감성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는 오늘 27일 0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 전 곡을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