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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4.06 17:30

방사능 비 '농도 논란' , 국민 우려 확산

외국 기상청 "짙은 농도" - 한국 기상청 "직접 영향 가능성 희박"

▲ 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방사능 오염' 가증성이 있다며 7일과 8일 예보돈 비를 맞지 말라는 경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노컷TV> 영상화면 캡처.

7일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예보돼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방사성 농도를 두고 외국 기상청과 우리 기상청의 관측이 달라 네티즌들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주말 이른바 '노르웨이 시뮬레이션'이 인터넷에 떠돈 이후 우리 기상청은 "짙은 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섞여 있는 일본 쪽 바람의 영향권에 들지 않는다"면서 비가 오더라도 방사능 영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독일 기상청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협정세계시를 기준으로 7시 0시, 한국시각 오전 9시에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 지방이 일본 도쿄와 히로시마 등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 남쪽 대부분 지역과 비슷한 방사선 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독일 기상청은 대구와 광주, 대전 등 남부지방 대부분 지역이 남해안 보다는 옅지만,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천의 강도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농도에 대한 최종적 판단이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 "단지 가상의 분출이 원전을 중심으로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기상상황에 따라 어떻게 희석돼 있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독일 기상청과 우리 기상청의 예측을 살펴보면 농도가 짙건 옅건 7일 새벽부터 8일 오전까지 우리나라에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비가 내릴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 국민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방사능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왜 독일 기상청에서 들어야 하느냐는 지적이다. 또 우리 국민들은 "정부에서 안전하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고 있더 불안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엿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상청은 7일 예측되는 바람의 흐름을 따져볼 때 일본에서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날아와 비에 섞여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어 후쿠시마 부근 지상 1~3km의 기류가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동쪽으로 이동해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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